연봉 20억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감독은 국회에서 자기의 일을 “봉사”라고 표현했다.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27일 ‘YTN 뉴스 UP‘에 출연해 “연봉 20억 받는 봉사는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만약 연봉이 20억 원이라면, 홍 감독은 한 달에 2억 원 꼴로 받는 셈이다.
박 위원은 홍 감독의 생각이 무섭다. 박 위원은 “한국 축구와 한국 대표팀이 어려우니까 내가 도와주는 거야 이런 것”이라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것, 이 한국 축구를 살릴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박 위원은 “한국 대표팀 감독하려고 하는 전 세계 감독들 많다”면서도 “우리나라에 이름은 없었지만 정말 공부하고 노력해서 지금 막 하고 있는 감독들 많다. 그분들도 충분히 모든 것을 간절하게 절실하게 우리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홍 감독을 향해 “봉사라는 표현은 안 쓰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박 위원은 홍 감독의 연봉에 대해 “국내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했을 때보다는 상당히 많이 받는 것”이라며 “외국인 감독 수준으로 받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을 하기 전 K리그 프로축구팀인 울산 HD 감독의 연봉에 거의 2배라고.
박 위원은 “연봉을 올려놓고 왔는데 봉사라는 말이 어떻게 납득이 되냐”고 비판했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 24일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나와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 답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대표팀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자리인지 저는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가고 싶지 않았다. 아니 도망가고 싶었다”며 “하지만 이임생 위원장이 집 근처로 찾아와서 면담할 때 한국 축구의 어려운 점을 외면하기도 참 어려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제가 10년 전에 가졌던 책임감과 사명감이 다신 안 나올 줄 알았는데 면담 후 그것들이 다시 나와 마지막 봉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봉사란 아무런 대가 없이 재능을 기부하는 것 아니냐”, “누가 20억 받고 봉사를 하냐”, “내 회사 생활도 봉사활동이냐?”, “20억을 기부하면 그게 봉사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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