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전 교도소 생활이
배우 생활에 도움 된다고 한 배우
드라마 ‘쌈, 마이웨이’, ‘이태원 클라쓰’ 등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박서준은 데뷔 전 군복무를 끝마쳐 흔치 않게 ‘군백기’가 없는 배우다.
배우의 꿈을 품고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에 진학했던 그는 연기를 하고 싶으나 잘 풀리지 않아 여느 대학생들처럼 진로 고민에 빠졌고, 이는 그의 빠른 입대로 이어졌다.
교도소에 있으며 느낀 것은
2008년 7월, 논산 훈련소에 들어간 그는 그곳에서 차출이 돼 법무부 교정시설경비교도대 청주교도소에서 군복무를 했다.
교도소 바깥의 막사에서 지냈던 그는 남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곳이었던 만큼 생소한 경험을 많이 했다. 교도관들이 하기 껄끄러운 일들을 대신 했는데, 계급마다 주어진 일이 달랐다.
이등병과 일병은 소내 근무를 하고 계급이 올라갈수록 재판이나 검사 조사를 다니거나 죄수가 다른 소로 이감할 때 동행했다.
그가 재판을 다니며 느낀 건 “세상에 알려진 강력 범죄가 이만큼밖에 안 되는구나.”였다. 특히 그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많았다”며 반성하지 않는 범죄자를 보며 ‘나중에 내가 성공하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란 생각을 했다고.
그는 그가 경험한 교도소에 대해 버클 벨트를 하면 수감자들 중에서도 잘나가는 사람이고, 군대 같은 문화가 있다고도 전했다.
또 수감자들끼리의 체육대회가 있기도 했는데, 일반적인 체육대회와 다르게 ‘쌀가마니 들고 뛰기’ 같은 종목이 있었다고.
교도소에 차출된 군인이 40명 밖에 없어 휴가도 4달에 한 번 나갔다는 박서준은 “내가 갇혀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많은 범죄자들을 접하며 다양한 인간 군상을 봤다는 그는 캐릭터 연구를 하는 배우로서 “군 시절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군필 신인만큼 메리트 있는 게 없지”, “남자한테 군대 얘기는 평생 가는데 이건 생소해서 더 오래 남겠네”, “특별한 경험이라 오히려 좋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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