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모든 것은 선택이다.
결혼 17년차인 김이나는 25일 케이윌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딩크족으로 살게 된 과정을 자세히 들려주었다.
28살에 7살 연상의 직장 상사와 결혼한 김이나. “아무리 저출산이라도 국가의 숫자를 위해 아이를 낳을 수는 없다”는 어록으로 유명한 그이지만, 알고 보니 처음부터 그가 딩크족이었던 것은 아니다.
이날 김이나는 “‘아이를 안 가질 거야’라는 생각을 내가 먼저 한 것도 아니다. 처음 결혼한 뒤에는 자연스럽게 아이를 갖게 될 것 같았는데, 남편이 먼저 ‘아이 안 낳으면 어떨 것 같아?’라고 묻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이는 꼭 낳아야지’, ‘난 절대 안 낳을 거야’ 둘 다 아니었던 김이나는 “남편에게 ‘나는 아니어도 되는데, 오빠는 괜찮겠어? 종손이잖아’ 그랬었다. 근데 남편이 ‘우리 집은 내가 안 낳는다고 하면 상관 안 하실 분들이야’라고 하더라”며 그때부터 처음으로 ‘무자녀’를 선택지에 올려놓게 됐다고.
“(시간이 좀 더 흐르니) 자신이 없긴 했다. 육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고난도의 일 같다”라고 말한 김이나는 “생명을 책임질 자신이 너무 없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고백하는데.
뒤이어, 김이나는 “딩크가 너무 행복해요!!가 아니라 (한 생명을 책임지기에는) 자신이 없어서 딩크다“라며 “딩크를 너무 지지하고, ‘빨리 딩크의 세계로 다른 사람들도 오세요!!’ 이런 건 전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쳐 공감을 자아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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