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사업 실패로
반지하 집에 사는 ‘전원일기’ 배우
1971년 MBC 4기 공채로 데뷔한 배우 김정은 드라마 ‘전원일기’ 섭이 엄마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07년 ‘겨울새’를 마지막으로 방송계에서 사라졌던 그는 지난 8월 새로운 소식을 들려왔다.
그는 40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 21살 연하의 남편과 결혼했다. 어머니 병간호를 하느라 혼기를 놓쳤을 때, 프랑스 유학 위해 불어를 배우러 들어간 방송통신대에서 남편을 처음 만났다고.
당시 남편에게 “나는 네 엄마뻘이니까 이성으로 생각도 하지 말아라”고 했지만 두 사람의 공통 관심사인 미술로 대화를 나누며 인연이 시작됐다.
27년째 함께 살고 있지만, 두 사람은 큰 나이 차 때문에 우여곡절도 많았다. 김정의 형제들이 그들의 사이를 반대했고, 결혼 후에도 7년 동안 연락을 끊었다.
그들의 결혼 생활에는 금전적 고비도 있었다. 신혼 초부터 무리하게 크게 벌였던 남편의 모자 사업이 망하며 김정은 개인 소유의 아파트 세 채를 날리고 파산해 면책까지 받았다.
현재 오래된 반지하 집에서 사는 두 사람은 길거리를 떠돌다 10년 전 이곳에 정착했다. 김정은 “가구도 다 버리고 이사 왔다. 정말 갈 곳 없이 길바닥에 완전히 내려앉았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개척교회 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정은 배우 생활에 대한 미련은 없지만, 기독교 방송은 나가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때도 함께 이겨낸 게 대단하시네요”, “역시 결혼은 나이, 재물보다 서로 잘 맞아야 산다는 게 정답인 듯”, “행복하게 사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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