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야기가 아닌데도 로맨스 이상의 설렘을 준다.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한국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과 지난 18일부터 관객과 만나고 있는 일본영화 ‘새벽의 모든’은 남녀 간의 우정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제작 쇼박스)은 연애에 있어서 자유분방한 재희와 조심스러운 흥수가 함께 살며 각자의 사랑을 펼쳐가는 이야기로 김고은과 노상현이 주연했다.
김고은은 이번 작품으로 무속인을 연기했던 ‘파묘’에서 이어서 또 한 번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노상현은 대담한 연기로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 이어 또 한 번 그를 주목하게 한다.
‘새벽의 모든'(감독 미야케 쇼)은 월경전증후군에 시달리는 후지사와와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야마조에가 서로의 일상을 돌보는 이야기로 카미시라이시 모네와 마츠무라 호쿠토가 주연했다.
카미시라이시 모네와 마츠무라 호쿠토는 각각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카미시라이시 모네는 국내에서 391만명을 동원한 ‘너의 이름은.’에서 미야미즈 미츠하 역을, 마츠무라 호쿠토는 국내에서 557만명을 동원한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무나카타 소타 역의 목소리를 맡아 한국 관객에게도 친숙하다.
‘대도시의 사랑법’과 ‘새벽의 모든’은,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닌 우정을 담는다. ‘대도시의 사랑법’ 속 재희와 흥수는 남과 다른 연애 스타일 혹은 성적 취향 때문에, ‘새벽의 모든’ 속 후지사와와 야마조에는 각자가 앓고 있는 정신적 질환 때문에 사회성이 부족한 아웃사이더들이다. 두 작품은, 서로의 비밀과 상처를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새벽의 모든’의 미야케 쇼 감독은 “원작에 끌렸던 이유는 두 남녀가 연애 감정에 빠지지 않는다는 거였다”며 “남녀가 연애하지 않고도 얼만든지 함께 일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도시의 사랑법’과 ‘새벽의 모든’은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탄탄한 서사를 갖췄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연작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중 ‘재희’를, ‘새벽의 모든’은 세오 마이코 작가의 소설 ‘새벽의 모든’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새벽의 모든’은 25일까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로 1만5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을 5일 남겨둔 ‘대도시의 사랑법’은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예매율 11.8%로 ‘베테랑2’ 29.6%, ‘조커: 폴리 아 되’ 17.2%의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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