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세영이다.
2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더 블록’에 출연한 이세영은 빛났던 아역 시절 지나 성인 연기자가 됐던 시기를 회상했다.
2003년 방영됐던 명작 드라마 ‘대장금’에서 아역으로 활약했던 이세영 역시 대부분의 아역이 겪는 성장통에 힘들어했다고. 유재석이 먼저 “아역에서 성인 연기로 넘어가는 건 순탄했냐”고 물었다.
이세영은 “2015년 대학생 때 처음으로 자취를 시작했는데, 일이 없었다. 월세는 계속 나가는데. 나를 알아봐 주시긴 하지만, 성인이 된 후 첫 작품을 하기 위해선 내가 증명해 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는데.
이세영은 배우의 꿈을 계속 이어 나가고 싶었지만, 얼굴은 이미 많이 알려진 중고 신인이었기 때문에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배우들도 연기 수업을 듣는다는 말에 곧장 연기 학원도 다녔던 이세영. 현재 뛰어난 연기력으로 칭찬받는 그지만, 당시 이세영은 “내가 연기를 잘하는 게 아니지 않나. 그래서 학원도 다니고 열심히 해보려고 했다”고 생각했다고.
일이 끊겨 벼랑 끝이라고 생각했던 이세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유재석은 “소속사 사무실로 매일 출근해서 사무실에 세영 씨 책상이 있을 정도였다”고 언급하며 놀라워했다. “대체 가서 뭘 했느냐”라는 질문에 이세영은 “주된 목적은 일하시는 분들에게 나의 존재감을 보이는 것이었다. 배우가 스물 몇 명이 있지만, 나를 기억해 달라는 뜻으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는데.
심지어 사무실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도 다닌 이세영. “너무 불안한데, 불안해하는 것이 해결 방안이 되어 주는 건 아니다. 뭔가를 해야 바뀐다. 직원들한테 ‘내가 할 만한 건 없어?’라며 밥 먹자고 하고, 안 들어온 대본도 보고, 오디션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세영은 “설거지도 하고, 컵도 씻고, 관계자분 오시면 괜히 커피도 드리고 그랬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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