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 교수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다이어트 약으로 알려진 ‘위고비’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언급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내분비내과 의사에서 10년 전부터는 뇌와 식욕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최형진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최 교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써서 화제가 된 비만 약 위고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장에서 GLP-1라는 호르몬이 나온다. GLP-1는 ‘배불러, 그만 먹어야지’ 이러면서 음식을 그만 먹게 해주는 브레이크 신호 호르몬”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 호르몬을 주사로 맞아서 하루 종일 배부르게 하는 원리”라며 “(실험을 위해) 나도 맞아 봤다. 하루 종일 ‘나는 배부르다’ 상태로 쭉 있을 수 있다. 음식을 먹으려고 해도 배불러서 멈추게 된다. 그런 게 더 세지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약은 원래 식욕 억제를 위해 만들어진 약이 아니었다. 최 교수는 “원래는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는데, 그때는 몰랐다. 그냥 인슐린 분비만 하고 당만 조절될 줄 알았는데, 희한하게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 효과가 있더라. 그래서 비만 약으로 둔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부작용은 없을까. 이에 대해 최 교수는 “모든 약은 부작용이 있다”면서 “(위고비는) 속이 메슥거리는 위장 부작용이 가장 많고, 덜 먹게 하는 모든 치료의 공통점은 근육도 같이 빠진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약을 끊으면 살이 다시 완전히 찐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위고비는) 결핵약처럼 먹고 치료하면 끝이 아니다. 약을 맞은 날에만 식욕이 억제된다. 안경을 썼다가 벗는다고 눈이 잘 보이는 게 아니지 않냐. 평생 써야 하는 안경처럼, 이 약도 평생 사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