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관리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
24일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의 ‘홍보하러 온 건 아닌데’에 박서준이 게스트로 출연해 ‘경성 크리처2’ 촬영 비하인드,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박서준은 이날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촬영하며 겪었던 번아웃을 이야기했다. 2020년 방영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마지막 화에 시청률 16.5%를 찍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특히 박서준이 맡은 주인공 ‘박새로이’ 역의 밤톨 같은 짧은 머리 스타일이 유행해 ‘박새로이 컷’이라는 말까지 만들어 낸 바 있다.
드라마의 폭발적 인기와는 반대로, 박서준은 번아웃을 겪었다고. 그는 “현장에 있으면 괜찮다. 그런데 군중 속에 있다가 집에 가면 오는 공허함이 점점 커지더라. 근데 쌓이고 쌓이다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컨디션에 지장이 오기 시작하더니 멘탈까지(안 좋아졌다)”라며 “속으로는 ‘이것 또한 이겨내야 해’ 하면서 꾸역꾸역 뛰어갔다. 모래주머니 찬 것처럼 무거웠다”고 털어 놓았다.
그 시기를 겪은 박서준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을 깨달았다는데. 그는 “이겨낼 수 없더라. 내가 버틸 수 있었던 건 책임감 때문인 것 같다. 내가 이걸 책임져야 하니까 그걸로 버텨내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게 결국 최선이었다. 이럴 수 있지. 언젠가 괜찮아지겠지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태원 클라쓰’ 이후로도 축구 선수, 공무원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 박서준. 축구 선수 캐릭터를 맡았을 때 박서준은 절친 손흥민을 보고 깨달은 점이 있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박서준은 런던을 찾아 손흥민의 경기를 직관하고, 함께 식사하는 장면이 손흥민의 영국 생활을 다룬 tvN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에 나와 둘이 친밀한 사이임을 보여준 바 있다.
박서준은 “월드클래스에 있는 사람한테 뭘 물어본들 이해하겠냐. 난 작품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지”라며 “예전에 손흥민이랑 조기축구도 하고 그랬다. 시즌 끝나고 와서 항상 운동한다. 그럼 체감한다. 와…. 분명히 내 옆에 있었는데 잠깐 돌아봤는데 저기 가 있는 거다. 쏘니는 또 조기 축구하면 절대 슛을 안 때린다. 체력 단련 때문에 관리하는 거 같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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