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면수심(人面獸心)이 따로 없다.
지난 23일 20년차 가수 길건은 유튜브 채널 ‘주간 트로트’를 통해 전 기획사 대표의 파렴치한 행동을 폭로했다.
과거 은지원, GOD, 이효리, DJ DOC 등 유명가수들과 연이 있는 대표의 기획사에 들어갔다는 길건은 신인시절 데뷔와 얽힌 충격적인 사연을 공개했다.
영상 속 길건은 “당시 대표가 가라오케를 투잡으로 하고 있었다. 나를 새벽마다 계속 불러내서 ‘춤 춰라, 노래 좀 해라, 이분들이 투자를 해주실 분이다’라고 했다”며 “새벽 2시에 집 도착해서 녹초가 됐는데 새벽 3시가 되면 거길 나가야 했다”고 털어놨다.
길건은 “한번은 너무 몸이 힘드니까 대표한테 ‘저한테 왜 그러시냐’고 물어봤다. 그러니까 대표가 ‘성상납은 안시키잖아’ 하더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길건은 계약 당시 “성상납만 안 시키면 계약하겠다”고 조건을 걸었다는데, 이를 명분으로 대표는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한 것이다.
이외 길건은 대표와 처음 만났을 때 “’너는 살도 빼지 말고 이대로 가자’고 하더니, 계약하는 순간 다이어트만 시켰다”며 괴로웠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길건은 2004년 싱글 앨범 ‘Real (My Name Is KG)’로 데뷔해 ‘여왕개미’ ‘흔들어봐’ 등을 발표했다. 2008년 정규 3집 타이틀곡 ‘태양의 나라’ 이후에는 소속사와 분쟁으로 8년간 활동을 중단했다. 그 뒤 2016년 싱글 ‘내 아래’를 발매한 길건은 활동을 재개했고 2022년 트로트 앨범 ‘에이스’를 발매하고 ‘미스트롯3’에 출연하기도 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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