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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미경 부회장, ‘세계시민상’ 亞여성기업인 첫 수상…“문화로 공감의 다리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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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9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세계시민상을 수상하며 문화적 연대의 중요성과 미래 세대를 위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저녁 시상식에서 “문화는 비록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힘은 아닐지라도, 인류에 대한 배려와 희망, 공감의 다리를 건설할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생충’ 같은 영화는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불평등이라는 중요한 주제에 대한 대화를 이끌어냈다”며 “K-팝에서 K-드라마에 이르기까지 K-컬처는 세계 곳곳에서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기쁨, 웃음, 사랑은 보편적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가 만든 것은 단순히 콘텐츠가 아니라 많은 이들과 함께 하는 연결”이라며 “문화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아름다운 것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세계시민상은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고 자유•평화•번영의 가치에 기여해 세계 시민의식을 구현한 리더십에게 미국 유력 싱크탱크 애틀란틱 카운슬이 수여하는 상이다. 이 부회장의 수상은 아시아 여성 기업인이자 문화인으로는 최초다.

시상식에는 글로벌 정치, 경제, 문화, 산업계를 대표하는 VIP들이 대거 참석했다.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세계시민상 수상자로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람 슈리람 구글 설립 이사회 멤버,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창업자,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를 비롯해 각국의 정치 지도자와 경제, 문화계 리더들이 참석해 수상을 축하했다.

700여명이 넘는 각국 귀빈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무대에 오른 이 부회장은 “선대 이병철 회장은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고 늘 말씀하셨다. 문화는 산소와 같아서 평소에는 그 존재를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그것 없이는 결코 살아갈 수 없다”고 입을 열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제프리 카젠버그, 데이비드 게펜 등 당대 최고 거장에게 배우기 위해 드림웍스 투자를 결정하고, 한국의 젊은 창작자들을 지원하며 헐리우드식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해간 과정을 설명하며 “숱한 부침이 있었지만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은 이재현 회장의 지원 덕분에 지금까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미래세대에 대한 관심과 동행도 강조했다. 그는 “문화사업에서 핵심은 젊은 세대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원하고,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파악하는 일”이라며 “그들이 창작하고, 협업하고, 스스로를 표현하고 꿈을 채워갈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그들의 문화를 포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프레드릭 켐페 애틀란틱 카운슬 회장은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오랫동안 기여한 이 부회장의 헌신과 영화 ‘기생충’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에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예술적 스토리텔링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이 부회장의 창의성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수상 소감이 끝난 뒤에는 한국 힙합계를 대표하는 타이거JK와 윤미래, 일본 최고의 록스타이자 일본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 중 하나로 알려진 요시키가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달궜다.

사진= 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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