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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첫사랑의 설렘 ‘청설’…홍경·노윤서 버전은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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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개봉한 대만영화 ‘청설'(왼쪽)과 홍경·노윤서 주연의 리메이크 영화 ‘청설’의 한 장면. 사진제공=오드·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14년이 지났지만 그 잔향이 여전한 풋풋하고 애틋한 첫사랑의 이야기가 이번에도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첫사랑 로맨스 열풍을 만든 대만영화 ‘청설’이 한국영화로 다시 탄생했다. 11월6일 개봉하는 홍경, 노윤서 주연의 ‘청설'(제작 무비락)은 2010년 개봉해 이른바 ‘대만 로맨스’ 열기를 시작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주요 설정과 줄거리는 원작을 따르면서도 주인공의 상황과 두 인물이 겪는 사건에는 조금씩 변화를 준 이야기로 관객을 찾아온다.

한국판 ‘청설’의 주인공을 맡은 홍경과 노윤서는 요즘 영화와 드라마에서 단연 돋보이는 스타들이다. 영화는 홍경이 연기하는 취업준비생 용준이 부모를 도와 도시락 배달을 간 수영장에서 청각장애인 동생을 정성껏 돌보는 여름(노윤서)을 만나면서 시작한다. 과거 익힌 수화로 여름과 그 동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용준은 여름에게 점차 특별한 감정을 품기 시작하고, 동생을 돌보는 책임감 강한 여름 역시 용준에게 조금씩 마음을 연다. 그렇게 둘의 사랑은 시작된다.  

원작인 대만영화의 스토리도 비슷하다. 수영장에서 우연히 만난 티엔커(펑위옌)와 양양(천이한)은 첫 눈에 반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첫사랑의 감정을 나눈다. 양양에게는 돌봐야 할 청각장애인 언니가 있고, 티엔커는 그런 양양의 곁에서 든든한 힘을 주는 존재가 된다.

청각 장애를 지닌 인물을 또 다른 주인공으로 택한 부분은 이 작품의 정서와 정체성을 드러낸다. 수화는 원작을 넘어 이번 리메이크 영화에서도 주인공들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확인하는 주효한 매개로 작용한다. 다만 원작에서는 주인공의 언니가 청각 장애를 지닌 설정이었다면 이번에는 여름이 돌보는 동생 가을(김민주)이 청각 장애를 지닌 상황으로 변화를 줬다.

원작인 ‘청설’에서 활약한 주인공들은 첫사랑 로맨스로 스타덤에 올라 최근에도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다. 펑위옌은 ‘청설’의 흥행에 힘입어 또 다른 로맨스 영화 ‘이별계약’의 주연을 맡아 대만 로맨스 열풍을 이어갔고, 첩보 액션 ‘콜드 워’ 시리즈와 지난 4월 개봉한 액션 영화 ‘잠행’에서 류더화와 나란히 주연을 맡기도 했다. 천이한 역시 리우이하오와 주연한 ‘모어 댄 블루’ 등 작품으로 꾸준히 국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노윤서와 홍경이 주연한 영화 ‘청설’의 한 장면.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한국판 ‘청설’의 주인공 홍경과 노윤서도 최근 영화와 드라마 주연으로 활약하는 차세대 스타다. 홍경은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를 비롯해 지난해 방송한 SBS 드라마 ‘악귀’,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악한영웅’ 시즌1 등을 통해 연기 도전을 거듭했다. 이번 영화 ‘청설’을 통해 첫사랑 로맨스에 처음 도전한다.

노윤서는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주목받기 시작한 신예. 전도연와 모녀로 호흡을 맞춘 ‘일타스캔들’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등에 참여하면서 실력을 쌓았다. 변우석, 김유정과 호흡한 첫사랑 로맨스 영화 ’20세기 소녀’로 스크린에 데뷔했고, 이번 ‘청설’을 통해 두 번째 주연영화를 내놓는다. 

‘청설’의 연출은 영화 ‘하루’의 조선호 감독이 맡았다. 앞서 ‘더 웹툰: 예고살인’ ‘홍길동의 후예’ 등 주로 액션과 미스터리 등 장르적인 색깔이 뚜렷한 작품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감독은 이번 ‘청설’을 통해 섬세하고 풋풋한 첫사랑의 이야기를 펼친다.  

영화는 개봉에 앞서 10월2일 개막하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먼저 공개된다.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부문 공식 초청돼 영화제를 찾는 관객과 만난다. 

맥스무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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