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에게 키스신 상대를
직접 고르게 해달라고 부탁한 배우
1997년 데뷔한 배우 박성웅은 10년의 긴 무명을 보내다가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통해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영화 ‘신세계’의 이중구 캐릭터로 소위 대박을 터트린 그는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계속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키스신 상대, 기안84는 안돼
캐릭터로 유행어까지 생기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오히려 이게 그의 발목을 잡을 때도 있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강한 이미지가 고정된 박성웅은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작품을 시도했다. 그중 그는 남자 배우와의 멜로를 담은 퀴어 영화 ‘메소드’로 파격 변신을 하기도 했는데.
처음 퀴어 영화의 대본을 받았을 당시에는 당황했다는 그는 “영화 ‘메소드’의 방은진 감독이 나랑 친해서 대본을 보냈는데, ‘누가 봐도 남자의 대명사인 박성웅에게 이걸 왜 보냈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뭐 어때? 너 배우잖아’라는 생각이 든 박성웅은 영화 출연을 약속하며, 감독에게 부탁 하나를 했다.
바로 키스신 상대를 직접 고를 수 있게 해달라는 것. 그는 감독에게 “키스할 상대 남자는 내가 뽑게 해줘”라고 부탁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를 듣던 기안84가 그에게 “형님이 ‘얘 정도면 내가 키스할 수 있겠다’ 해서 상대방을 뽑은 거냐”고 물었고, 박성웅은 “그렇다. 그래서 오승훈이라는 배우가 된 거다”라고 했다.
그러자 기안84는 “저는 어때요?”라고 물었고 박성웅은 곧바로 “못하지 너랑”이라고 단호히 답했다. 이에 기안84가 “아이 연기인데, 형님”이라고 설득하자, 그는 “아니야. 연기도 연기 나름이지. 아니야, 아니야.”라고 격하게 부정해 웃음을 안겼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연기 철학 멋있다 하고 있었는데 기안은 절대 안 된다는 거 너무 웃기네”, “박성웅도 취향이 있어”, “이래저래 배우는 대단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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