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영화를 찍고 있다”
사연자의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의 한마디다.
2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남자 친구의 말도 안 되는 만행에도 그를 잊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21세 여성이 등장해 서장훈과 이수근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했다.
사연자는 “환승이별을 2번이나 당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사연자의 전 남친은 이전 연애 상대를 스토킹해 재판 중인 상태라 휴직 처분으로 대기 중인 상태였다. 사연자는 이런 전 남친과 사귄 지 한 달도 안 돼서 본가에서 동거했다는데.
사연자는 “(스토킹 사실을) 다 알고 있었다. (전 남친이) 너무 좋아서 ‘교도소를 가도 기다리겠다’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서장훈이 “그래도 좋았어? 혹시..”라고 묻자 “네..사실.. 박서준을 닮았다”라고 머뭇거리며 답한 사연자. 서장훈은 “이번에는 박서준이야? 전국에 연예인이 참 많다”며 어이 없어하듯이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둘의 관계는 계속 불안정했다. 사연자는 “전 남친이 처음 보는 내 친구한테 어깨동무하고 번호를 달라고 했다. 나랑 택시를 타고 내렸는데 헤어지고 다시 택시를 타고 제 친구한테 가더라. 그래서 전화에서 욕했다. 이 모습을 보고 부모님은 둘 다 집에서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술을 마시면 자주 싸웠다는 사연자는 “홈캠 앞에서 맞기도 했다. 전 남친이 목도 졸랐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는데. 그럼에도 사연자는 “헌신을 다 했다. 진짜 결혼할 줄 알았다. 양가 부모님들도 그랬다. 내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그 사람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다시 잡았다. 근데 걔는 잘살고 있더라”라고 말해 서장훈과 이수근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계속 한숨만 내쉬었다.
이야기를 다 들은 서장훈은 “영화 찍고 있다”고 말하며 “이별을 극복할 수 있다. 너랑 6개월 사귄 건 숙식 제공 때문이었다. 그게 아니었으면 진작 떠나 갔을 것이다. 그 사람이 어떤 짓을 해도 넌 받아줄 것”이라며 팩트 폭행을 날렸는데.
이수근 또한 “폭력이 말이 되냐. 그 사람은 제정신이 아니다. 21살인데 왜 사랑에 미쳤냐. 네가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데. 세월 지나면 (후회하는) 날이 온다”며 속상해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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