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이름이 ‘건배’라 회식 때 “건배~!”를 외칠 수 없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해태 타이거즈(기아 타이거즈 전신) 시절 회식 때 겪었던 일이다.
23일 신동엽의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 건배를 건배라 부를 수 없는 이유를 밝혔는데. 이종범은 당시 해태 회장 이름이 ‘박건배’라서, ‘위하여’를 외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이종범은 이날 해태 시절에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를 대방출했다. 해태 타이거즈 회식 장소에는 롯데에서 만든 ‘칠성 사이다’ 대신 항상 해태가 만든 ‘축배 사이다’가 있었다. 또 콜라도 해태에서 만든 ‘8.15 콜라’가 있었다고.
과자에 얽힌 추억도 있다. 추석 때에는 해태에서 만든 사브레, 맛동산 등이 들어있는 종합 과자 세트를 받았다. 이종범은 “가까운 이웃집 롯데는 엄청 푸짐하게 주더라”며 그래서 ‘우리는 왜 이만큼만 주고 롯데는 푸짐하게 주냐’며 장난식으로 항의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당시 롯데와 해태는 제과계의 라이벌 기업이었다.
이종범은 ‘아카시아’ 껌을 달라고 했는데, 해태에서 안 주니까 일부러 보라고 롯데 ‘이브’ 껌을 사먹었다고 밝혔다. 이에 신동엽은 “그 당시 해태랑 롯데는 숙명의 라이벌”이라고 말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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