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구선수 한기범, 40대에 부친과 남동생을 떠나보낸 사연
사인은 심장마비
병명은 ‘마르판 증후군’
전 농구선수 한기범이 자신의 가족이 겪었던 유전병의 아픔을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와 남동생을 40대에 심장마비로 잃었다고 털어놓으며, 자신 또한 심장 문제로 두 차례 수술을 받은 경험을 밝혔다.
이 이야기는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호근쌤의 인생신당’에서 전해졌다.
40대에 부친, 남동생을 잃은 전 농구선수 한기범
한기범은 방송에서 “아버지가 40대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셨고, 남동생 역시 40대에 회사에서 일하다가 급사했다”며 안타까운 가족사를 공개했다. 그는 “나도 심장 상태가 좋지 않아 두 번의 수술을 받았고, 그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덧붙였다.
한기범이 앓고 있는 질병은 ‘마르판 증후군’으로, 이는 결합 조직에 문제가 생기는 희귀 유전 질환이다. 이 병은 주로 뼈, 심장, 눈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영향을 미치며, 심각한 경우 심장과 대동맥에 문제를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동생의 죽음을 보고 수술을 결정
한기범은 유전적 요인을 의심해 자신도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100% 심장 문제로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그는 “나는 운동선수인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겠느냐”며 놀랐으나, 의사의 권유로 즉각 수술을 진행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동생의 급작스러운 죽음이 자신의 수술을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기범은 “아들도 나의 유전자를 50% 물려받았지만, 다행히 큰 외형적 특징은 보이지 않는다”며 아들에 대한 우려를 잠시 내비쳤다.
그는 “유전적 요소가 있다면 다음 세대에서 다시 나타날 수 있겠지만, 아들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한 마르판 증후군
마르판 증후군은 신체적으로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길어지는 특징을 보이며, 척추와 관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대동맥 확장이나 파열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수적이다.
한기범은 “이 병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에는 통증이나 뚜렷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한기범은 마르판 증후군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활동 중이며, 자신의 경험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그는 “미리 검사를 받아야만 한다. 나처럼 늦게 발견하면 큰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기범의 유전병 고백은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으며, 그의 솔직한 이야기로 인해 마르판 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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