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원이 자신만의 색깔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MBN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를 통해 복잡한 내면과 서사를 지닌 ‘이신’을 완벽하게 소화한 이종원이 보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진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8월 2일 첫 방송된 MBN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 이종원은 세계 랭킹 1위의 테니스 선수이자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 스타 이신 역으로 등장했다. 테니스 유망주였던 형 이군(김재중)의 자리를 대신해 운동 선수로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음에도 왠지 모를 내적 갈등과 결핍을 지닌 그의 모습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신은 강박증을 지닌 인물로, 상담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를 출입하던 중 형의 주치의인 경주연(진세연)을 만나면서 묘한 감정을 품어 갔다. 나쁜 기억이 모두 사라진 형이 그 고통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진실을 힘겹게 숨기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형을 두고 볼 수밖에 없는 이신의 모습은 연민과 공감을 샀다.
때로는 불도저 같은 직진남으로, 때로는 멀찍이서 지켜보는 순정남으로 마음을 보여주는 이종원의 활약은 여심을 자극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속내를 주연에게 털어놓으며 적극적으로 다가가는가 하면, 형에게 점점 가까워지는 주연의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씁쓸히 외면하는 이신의 복잡한 감정 변화가 그려지며 몰입을 이끌었다.
또한, 엄마의 뜻을 따라 형 대신 테니스 외길을 걸어온 이신이 삶의 진정한 목표를 찾아 가는 과정도 흥미를 더했다. 점수와 성과에 목매는 엄마의 명령을 거스르기도 하고, 분노를 폭발시키다가 또 무기력하게 체념해 버리는 등 이종원의 다이나믹한 감정 연기는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모를 느끼게 하며 설득력 있는 서사를 탄생시켰다.
지난 21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도 이종원의 호연이 안방극장에 여운을 남겼다. 이신은 마침내 진정한 꿈을 좇아 체육 선생님이 되었고, 형의 대체자로 살아온 지난 세월에서 해방돼 자유를 만끽했다. 왜곡되어 있던 가족들의 관계도 건강하게 회복되며 모두가 웃음 지을 수 있는 해피 엔딩이 완성됐다.
‘나쁜 기억 지우개’ 종영을 맞이한 이종원은 “‘나쁜 기억 지우개’를 끝까지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 분들께 몹시 감사 드린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덧붙여 “늘 여러분께 말씀 드렸듯이 앞으로도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 그리고 다채로운 캐릭터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종원은 2024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오는 11월 첫 방송되는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로 다시 안방극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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