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가요톱10’ 1994년 9월 3주 : 손지창, 김민종 ‘그대와 함께’
◆가수 손지창·김민종은,
손지창, 김민종이 초콜릿 CF에 동반출연해 부른 음악의 반응이 꽤 좋다 보니 아예 두 사람이 함께 ‘더 블루’라는 팀을 꾸려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92년 1집 ‘The Blue-New Release’를 발매하며 정식 데뷔했고,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너만을 느끼며’가 가요 프로그램에서 무려 11번의 1위를 기록하며 대히트했다. 더 블루로 활동하기 전에도 이미 두 사람은 수려한 외모와 다양한 활동으로 인기를 얻은 상태였다.
‘너만을 느끼며’를 비롯해 ‘그대와 함께’ ‘친구를 위해’ 등을 히트시켰지만 2집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2009년에는 더블루를 재결성하면서 팬들의 반가움을 사기도 했다. 다만 현재 손지창은 배우보다는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고, ‘동상이몽2’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비추고 있다. 김민종은 연기 활동은 물론이고 가수로서도 꾸준히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대와 함께’는,
손지창, 김민종이 함께 출연했던 KBS 드라마 ‘느낌’의 주제곡으로, 손지창이 직접 작사가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이 주제곡 역시 음악순위 프로그램 ‘가요톱10’에서 5주 연속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사랑받았다. 드라마 ‘느낌’은 윤석호 PD의 작품으로, 손지창과 김민종, 이정재가 3형제로 출연해 여심을 흔들었다. 손지창은 세련되고 다정다감한 첫째 한빈을, 김민종은 한빈과 이란성 쌍둥이이자 조용한 수재인 동생 한현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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