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용이 전처에게 첫 양육비를 보냈다.
1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가수 정재용이 열심히 아르바이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정재용은 친누나를 만나 연락이 되지 않는 전처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전처의 메신저 프로필이 ‘알 수 없음’으로 뜬다고 하며, 전처가 메신저를 아예 탈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용은 전처에게 “내가 양육비를 보내겠다. 계좌번호만 받아서 보내기 그러니까 마지막이라도 좋으니까 한 번 만나서 이야기를 좀 하자 했다”고 말했는데 “그것도 안 읽었다”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정재용의 누나는 그런 정재용에게 “온 김에 단기 아르바이트 좀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정재용은 펜션 객실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그곳에서 객실 청소 선배인 키르기스스탄 출신 아우튼을 만나게 됐다.
할 일이 많은 아우튼과 정재용은 땀이 뻘뻘 나도록 청소했다. 침구를 갈고 쓰레기를 치우고 변기를 닦았다.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물 마실 시간도 없이 일한 그들은 일을 다 끝내고서야 앉을 수 있었다.
정재용은 아우튼에게 “실례가 되는 얘긴데, 일하면서 얼마 버는지 알 수 있냐”고 물었다. 아우튼은 “250만원 번다”고 답했고 정재용은 “그러면 애기한테 얼마 정도 보내냐”고 다시 물었다. 아우튼이 “150만원 정도 보낸다”고 답하자 정재용은 “거의 절반 이상을 보내주는 거네”라고 말했다.
정재용은 그동안 아이를 위해 양육비를 보낸 적이 없다. 그는 아이를 위해 타국에서 일하고 그 돈을 꼬박꼬박 보내는 아우튼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그는 일이 끝나자 은행으로 달려가 첫 양육비를 보냈다. 아르바이트비는 저금하고, ‘아빠는 꽃중년’ 제작진의 배려로 출연료를 일찍 받아서 보내는 거라고. 그는 신원 확인을 해야 했을 만큼 많은 금액을 전처의 통장으로 보냈다.
정재용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작 했어야 하는 마음도 있었고 늦었지만 이렇게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시원하면서 미안한 마음도 있고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재용은 1995년 DJ DOC 2집 앨범 ‘머피의 법칙’으로 데뷔하여 ‘DOC와 춤을’, ‘Run To You’, ‘나 이런 사람이야’ 등의 대표곡을 남겼다. 2018년 그룹 아이시어 출신인 19살 연하 이선아와 결혼해 2019년 딸을 낳았다. 2022년 이혼하였으며, 딸은 전처가 양육하고 있다. 또한 정재용은 생활고를 겪고 있으며, 추산 채무가 2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채아 에디터 / chaeA.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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