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니다. 아기 신발. 한 번도 신지 않음.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
아이를 유산한 부모의 절절한 슬픔을 표현한 ‘6단어 소설’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썼다고 전해지는 이 소설은 단 한 문장이지만 보는 이의 눈가에 눈물을 맺히게 한다. 아마 그는 자식 잃은 부모의 슬픔을 비할 곳은 없다고 생각한 것이 아닐까?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는 배우 진태현이 출연해 유산의 아픔을 어렵게 털어놓았다. 육아관의 차이와 대화 단절, 아이를 향한 아내의 습관화된 욕설 문제로 캠프를 찾아온 부부를 보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진태현은 부부의 영상을 본 뒤 “저는 오늘 신나게 촬영을 하려고 왔다. 사실 오늘이 딸을 하늘나라로 보낸 지 2주기이다“라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까 영상에서 카시트가 나왔다. 저는 어제 아내와 (떠난 아이의) 카시트를 정리했다”며 “(아이가 건강하게 있다는 것이) 소중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외출 중 안전벨트를 잘 매지 못하자 엄마에게 “징징대지 마”라며 혼 나는 아이의 모습이 마음에 걸린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카시트에 아이를 앉혀보는 게 꿈이었다. 그러니까 두 분이 이혼을 하든지 말든지 저와는 상관없다. 그렇지만 하나만 약속해야 하는 게 아이들은 잘 키워야 하지 않겠냐?“고 조언했다.
이 같은 진태현의 진정성 가득한 충고에 현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로 변했고, 부부 또한 후회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진태현은 지난 2015년 배우 박시은과 결혼해 공개 입양한 대학생 딸을 두고 있다. 지난 2022년 임신 소식을 전했으나 예정일을 20일 앞두고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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