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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한눈에 봐도 사랑이 넘치죠?

엘르 조회수  

종종 이상적인 집과 가족을 상상해 봅니다. 그곳엔 꽃이 만발하고, 쉴 새 없이 조잘거리는 목소리로 가득해요. 꼭 자곡동에 위치한 김란 작가(@by.kimran)의 집처럼 말이죠.

#집zip 시리즈의 마지막 주자, 순수함이 돋보이는 김란 작가의 집을 소개합니다. 생화부터 페인팅까지, 사방이 꽃으로 가득한 그의 집은 사랑하는 여섯 가족이 머무는 사적인 공간이에요. 동시에 〈꽃밭에 선 새벽여행자〉 개인전을 열었던 공공의 장이기도 하죠.

꽃과 사랑, 두 키워드가 곧바로 떠오르는 김란 작가의 집이 궁금하다고요? 아래 네 가지 포인트를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채광이 아름다운 작업실

김란 작가의 정체성은 단연 작업실입니다. 오후 4시의 채광이 가장 아름다운 이 작업실엔 작가가 열정을 불태웠던 과거 그림과 현재 집중하고 있는 작품이 공존해요. 하양과 초록이 보이는 배경에 세르주 무이의 블랙 조명이 중심을 잡아주네요.

엘르가 선물한 백합을 꽃병에 고이 담은 뒤, 즉석에서 드로잉하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아티스트입니다. 핏줄은 속일 수 없는지, 아이들도 종종 놀러 와 예술혼을 불태운다죠.

집안 곳곳 놓인 꽃

분재를 애정하는 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작가는 자연스레을 가까이 두는 삶을 가꿔왔어요. 작업실과 거실에 놓인 생화부터 벽에 걸린 꽃 작품까지,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꽃이 집안에 가득합니다.

여유로운 날 숨고 싶은 다락방

작업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나타나는 비밀스러운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네 평 남짓의 다락방인데요. 통창을 정면으로 맞은 덕분에 날씨를 오롯이 느끼기에 제격입니다. 이곳엔 깨진 틈을 금으로 마무리한 도기와 김란 작가가 꾸준히 모아온 브랜드 캣워크 북이 소복히 정리돼 있는데요.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책들은 종종 아이들의 딱지치기 장판으로 사용된다고.

탁 트인 거실

거실에는 여백의 미를 두었어요. 여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한 덕분에 개인전의 메인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했죠. 푸른 나무와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가 한눈에 담기는 창 역시 공간감에 한몫하고요. 아일랜드 테이블을 낮은 단으로 제작해 시야의 폭을 넓힌 센스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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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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