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트 반 그늑튼(32)은 한국 여행 전문 네덜란드인 유튜버다. 2018년부터 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를 통해 ‘한국전쟁’ ‘K팝’ ‘한국여행’ 등 한국과 관련한 다양한 다큐멘터리 형식 브이로그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구독자 수는 15일 기준 22만여 명. 바트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서울특별시의 467개동(법정동)을 모두 탐험하고 기록하는 프로젝트 ‘웰컴 투 마이 동(Welcome to my DONG)’를 진행, 2년간의 발자취를 담은 전시회를 지난 9일 서울 성동구 도만사에서 열었다.
15일 아이고바트는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통해 전시를 당초 예정된 23일에서 한참 앞당겨 오늘(15일) 중단한다고 밝혔다. 낙서 때문이었다.
그가 올린 사진 속 지도의 곳곳에는 낙서가 적혀혀 있었다. 낙서 내용은 “○○○ 앨범 화이팅! 우리나라 최고 프로듀서” “○○○ 고생 끝 행복 시작” “오빠 사랑해” “○○○ 최고야” 등으로, 특정 연예인을 응원하는 듯한 문구였다.
바트는 “몇 명의 미친 사람들이 제 지도를 파손했다”며 “CCTV를 뒤지고 있지만 저는 정말 아무 것도 할 힘이 없다. 이 지도에 피, 땀, 눈물을 흘리고 돈을 투자했는데, 누군가가 이렇게 지도를 망가뜨리다니 충격이다. 이 글을 읽었다면 자수하라”고 격앙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이 이 전시회의 마지막 날”이라며, 갤러리에 상주할 것이라고 알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어린 애들이 그런 느낌인데” “같은 한국인으로서 부끄럽고 죄송하다” “저렇게 하신 분, 자백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리는 마지막 성숙함은 보이셨으면 좋겠다” 등 반응이 있따랐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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