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테랑2’의 내용이 일부 포함된 기사입니다.
“아 막말로 우리 형님(서도철, 황정민 분)이 반 XX 될 뻔하면서 잡았는데! 징역 20년은 받아야 되는 거 아녀?”
13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 ‘베테랑’의 속편 ‘베테랑2′(감독 류승완)가 지난 13일 개봉했다. 9년 만의 귀환이다. 곳곳에 전작의 대사, 사건, 인물들이 묻어났다. “어이가 없네?”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했던 빌런 조태오(유아인 분)의 형량도 밝혀졌다.
앞서 ‘베테랑’에서 주인공 형사 서도철은 재벌 3세 빌런 조태오와 목숨을 건 사투 끝에 그를 현장 체포하는 데 성공한다. 조태오의 범법 행위는 ▲살인미수 ▲살인교사 ▲마약 투약 ▲도주차량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상해 등 크게 6가지였다. 그러나 작중 검거 이후 정황은 다뤄지지 않아 형량이 얼마가 될 것이냐에 대한 궁금증을 모은 바 있다.
2015년 전남일보가 법조인들에게 물어본 결과, 조태오의 형량은 최소 15년에서 최대 30년으로 추정됐다. “살인미수 한가지 혐의만으로도 최소 징역 5년 이상의 형에 처해졌을 것”이라는 게 광주지역 한 현직 판사의 설명이었다. ‘징역 20년은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는 동료 형사 윤시영(김시후 분)의 외침이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베테랑2’의 윤시영은 이어서 이렇게 외친다. “아, 집행유예가 뭐여 집행유예가!” 재벌 3세인 조태오가 가문의 힘을 빌어 솜방망이 처벌을 이끌어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9년 전, ‘반 XX’ 될 거 각오하고 조태오 손목에 수갑을 채웠던 서도철은 쓴 소주만 삼켰다.
한편 15일 기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테랑2’는 개봉 이틀 만에 누적 관객수 127만 명을 돌파하며 초반 스퍼트를 내고 있다. 개봉 3일 차에 100만 관객을 넘어선 천만영화 ‘파묘’보다 빠른 기록이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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