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가슴에 대못 박으며
꿈을 이뤘다는 개그맨
KBS 공채 17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무한도전’, ‘우리동네 예체능’,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친 개그맨 정형돈.
현재는 얼굴만 보면 누구나 알 정도로 성공한 연예인이지만, 사실 그는 들으면 깜짝 놀랄 만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는데.
어머니가 펑펑 우셨던 이유
정형돈은 공업고등학교 전자과를 다니던 중 우리나라 최고의 대기업인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됐다. 하지만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꿈꿨던 미래와는 다르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이에 그는 퇴사를 결심했지만 이를 들은 회사 선배들은 “개그맨은 아무나 하냐”라며 무시했고, 이 말을 들은 정형돈은 더욱더 꿈을 이뤄야겠다는 의지가 불타올랐다고 한다.
입사 6년 6개월 만에 사직서를 내고 느꼈던 홀가분한 기분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를 정도지만, 대기업에 입사했다고 좋아하셨던 부모님에게는 도저히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과수원을 하던 정형돈의 어머니는 일하던 중 높은 곳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쳤고, 병원에 갔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당시 부모님의 의료보험이 그의 앞으로 올라가 있었는데, 이를 확인하던 의사가 “아들이 지금 회사에 다니지 않는 것 같으니 확인해 봐라”라고 말했다는 것.
정형돈은 당시 어머니가 “너 혹시 회사 관뒀냐”라고 물었던 기억이 지금까지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다고. 그는 개그맨이 되고 싶어 대학로의 극단에서 일하고 있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는 “내 말을 들은 어머니가 펑펑 우셨던 기억이 난다. 거의 대성통곡을 하셨다. 좋은 말은 못 들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 24살이었던 정형돈은 꿈이 있어 두렵지 않았으며, 오히려 꿈에 가까워졌다는 생각에 설레기만 했다고. 청소, 호객 행위 등 잡일을 도맡고 매일 공연을 보던 그는 2002년 데뷔하며 꿈을 이루게 됐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퇴사하길 정말 잘했네”, “같이 일하던 동료들은 텔레비전에서 보고 얼마나 놀랐을까”, “그만둔 용기가 대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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