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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꼬깃꼬깃 손편지에 담은 마음…BTS 리더라 참 다행이야 [MD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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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RM / 마이데일리

[박서연의 직진]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이 생일을 맞아 팬들에게 편지를 건넸다.

RM은 지난 12일 서른 번째 생일을 기념해 근황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꼬깃꼬깃 접히고 찢어진 작은 종이에 RM의 마음이 담겼다. 글을 썼다 지웠다 추가하고 또 번진 흔적들이 팬들에게 진심을 전하고픈 마음과 같아 보였다.

“스스로조차도 종종 하잘것없다 느꼈던 이 날에 진심을 꾹꾹 눌러담은 축하를 보내주셔서 너무나 고마워요. 덕분에 잘 버티고 있다는 거. 알고 계시죠?”라고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먼저 전한 RM.

지난해 12월 육군 현역 입대한 RM은 현재 상병으로 군 복무 중이다. 간간히 전한 근황만 봐도, 군악대에서 색소폰 연주병으로 공연을 한 모습만 봐도, 방탄소년단 활동 만큼 성실하게 복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사이 회사 내부 문제,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등 여러 시끄러운 일이 발생했다. 군 생활도 신경쓰기 바쁠텐데, 리더로서 형, 동생들을 잘 이끌어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있게 한 RM인 만큼 예상치 못한 일들로 얼마나 마음이 복잡했을지 짐작된다.

그렇기에 “불가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너는 오직 너 스스로를 등불 삼아 의지하며 살라.’ 멀고 먼 화천에서 마음이 위태롭거나 이유없이 분노가 치밀 때면 이 말을 떠올립니다”라고 쓴 글이 더욱 눈에 띈다.

RM 손편지 / SNS

RM은 “지금 이 순간 해버리고 싶은 말들이 많지만 오늘은 대신 SNS에 올리는 사진 몇 장으로 대신할까 해요”라며 “RPWP(혹은 그 다큐멘터리ㅡ)처럼 더 아름답고 멋진 방식으로 토로할 때와 장소가 반드시 있겠죠. 지금 여기가 아닌 곳”이라고 하고픈 말을 잠시 아껴뒀다.

그러면서 “제 군생활은 이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라며 “눈이 쏟아지고 해가 바뀌고 날이 또 따스해지고 벚꽃이 핀 다음에 그 다음에 씩씩하게 찾아뵐게요”라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그리고 매년 생일 기부하는 RM은 이번 생일에도 기부금을 전달했다. RM은 국가보훈부의 ‘제복근무자 감사캠페인’에 동참하고자 ‘모두의 보훈 드림’을 통해 보훈기금 1억 원을 기부하며, 군에서도 뜻깊은 생일을 보냈다.

참된 리더의 자세다. 분노가 차오를 때 자신 자신을 의지하라는 말을 새기고, 2025년 다시 만날 팬들을 위해 말을 아끼고, 변함없이 기부를 하며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는 RM이다. 리더의 어깨가 무겁다지만, 그가 방탄소년단 리더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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