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선물, 선물. 일 년 내내 선물 준비로 바쁘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일본의 선물 문화는 유명합니다.
이는 은혜를 입으면 꼭 보은하는 증답문화에서 비롯됐어요. 집을 방문할 때 준비하는 데미야게부터 받은 마음에 답례하는 오카에시까지, 일상 면면에서 서로를 위하는 선물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만큼 포장에도 진심입니다. 대부분의 일본 소품샵에서는 작은 물건도 세심하게 포장해준다고 하는데요.
이토록 서정적인 현장을 틈틈이 포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양한 일본 상점을 방문하며 포장하는 순간을 영상으로 담아내는 계정을 소개합니다.
유카 코바야시(@tokyo_zenliving_tour)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각 일본 상점의 정성스러운 포장 과정을 담아냅니다. 일본 아카사카 카키야마 베이커리의 포장 과정을 담은 영상은 80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죠.
영상 속 상점들은 금색 유광지부터 얇은 반투명지까지, 각기각색의 종이로 물건을 아름답게 감쌉니다. 고유한 접기 기술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포장을 완성하죠.
숙련된 솜씨로 주름을 접는 잇푸도 찻집, 포장지로 책에 옷을 입히는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의 모습은 꼭 예술 행위를 보는 듯하군요.
원형의 포스터마저 꼼꼼하게 말아주는 긴자 이토야 문구점의 센스는 덤.
종이 한 장을 고이 접어 누군가에게 전할 마음을 싸는 일, 그것이야말로 일본의 진정한 선물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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