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본적도 없는 최진실 집에서
이효리가 하룻밤을 보낸 이유
지난 2008년, 전국민적 사랑을 받던 배우 최진실은 안타깝게 세상을 등지고 떠났다.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중은 물론 연예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고, 생전 그와 인연을 맺은 많은 동료 연예인들은 그를 추모했다.
애도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이어지던 가운데 최진실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그의 남은 가족까지 살피며 진심으로 위로를 건넨 스타가 있다.
아는 언니 따라갔다가 만난 최진실 母
‘텐미닛’으로 한창 전성기를 달리던 이효리는 최진실의 비보를 기사로 접하곤 평소에 친분이 없던 사이라 소식을 알고만 있었다.
그러던 그때, 이효리는 이소라의 연락을 받았고 이소라를 따라 마침 자신의 집에서 차로 5분 거리였던 최진실의 집에 갔다.
그곳에는 엄정화, 최진영, 그리고 최진실의 어머님이 계셨고 이효리는 모르는 사람들이 가득한 어려운 자리였고 또 당시 워낙 어려서 위로에 서툴렀기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한참 앉아 있다가 옆을 둘러보니 함께 왔던 언니들이 다 사라져 아무도 없었고 이효리가 이제 슬슬 집에 돌아가야겠다 싶었을 때, 최진실의 어머니가 이효리에게 말을 걸었다.
최진실의 어머니는 이효리에게 하룻밤만 같이 자고 가면 안 되겠느냐고 물어봤고, 거절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던 이효리는 ‘내가 도움이 된다면 자고 가지’하는 마음으로 최진실 어머니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이효리는 최진실 어머니의 방에서 함께 하루를 보내게 됐고, 그날 밤 최진실의 어머니는 이효리를 꼭 껴안고 주무셨다고.
그날 꿈에 한 번도 실제로 본 적 없는 최진실이 나와 “환희랑 준희를 잘 부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이효리는 “그렇다고 해서 그다음부터 내가 환희와 준희를 챙기고 그 집에 드나들고 그러지는 못했다”라고 전했다.
하루의 인연일 뿐이었지만, 이효리는 “최진실의 어머니가 하루라도 편하게 주무셨다면 다행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최진실과 이효리 둘 다 친분이 있는 이소라는 해당 일화를 듣고 이효리에게 “너와 진실 언니가 비슷한 부분이 정말 많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이효리는 “나도 댓글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봤다”라고 했고, 이소라는 “정말 똑같다. 정의롭고 약약 강강이고.”라고 덧붙였다. 이효리와 최진실은 성격 외에도 비슷한 이미지로 한차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땐 이효리도 어렸을 텐데 대단하다”, “얼굴이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어머니도 그렇게 느끼셨을까요. 큰 위로가 됐을 듯”, “처음 보는 사람과 함께 자는 게 불편할 수도 있는데 참 따뜻한 사람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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