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의 12세 연하 첼리스트 출신 아내가 깜짝 공개됐다. 이날 아내는 항상 아이들에게 관대한 남편의 교육관에 불만을 드러내며 “엄마가 된 순간부터 여유가 없어졌다”고 지친 속마음을 드러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신현준, 김경미 부부가 등장했다. 신현준을 만나기 전 미국 보스톤 대학교에서 첼로를 전공한 김경미. 신현준은 아내와 첫 만남 당시에 대해 “길거리에서 눈이 마주쳤는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기억 속에 계속 있었던 느낌의 여자였다. 너무 신기해서 돌아봤는데 아내도 돌아보더라”고 떠올렸다.
만난 지 8개월 만에 결혼에 성공한 신현준은 “박사 과정을 준비 중이었는데, 모든 걸 포기하고 한 남자 때문에 여기 와서 살고 있다”라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은 부부와 아이들이 함께 모이는 날. 세 아이들은 평일에는 학교를 위해 집을 따로 구해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고, 신현준과는 주말에만 만나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긴 시간 운전해서 도착한 아내가 지친 기색으로 짐을 챙기는데도, 자신은 딸만 안은 채 멀뚱히 쳐다보는 모습으로 탄식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신현준은 계속 아이들에게 맞춰주는 모습으로 아내를 지치게 만들었다. 아내가 간단하게 먹자며 빵과 수프를 준비하자, 신현준은 “빵 먹는 건 괜찮은데 너무 자주 먹지 마라”며 갑자기 쌈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심지어 신현준은 딸에게 직접 밥을 먹여줬고, 아내는 “스스로 먹게 둬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신현준이 식사 후 아이들과 노는 사이 아내는 홀로 뒷정리를 시작했고, 주택 관리까지 나섰다. 전구를 교체하러 나간 아내는 “일이 정말 끊임없이 많은데, 내가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면서 “결혼 초기에 포지션을 잘못 잡았다. 남편이 ‘나 이런 거 할 줄 몰라’ 이러니까 ‘비켜봐, 내가 하겠다’ 이랬다. 남편이 신혼 초 때는 생선 가시를 바를 줄 모른다고 해서 가시도 발라줬다. 그런데 어느날 내가 안 보는 줄 알고 능숙하게 생선 가시를 바르고 있더라”고 황당함을 토로했다.
전구를 교체한 뒤 아내는 폭염 속 잔디 깎기에 나섰는데, 그 사이 신현준은 아이들의 숙제를 봐주던 것도 미뤄두고 풍선 놀이를 하고 있었다. 뒤늦게 이 모습을 목격한 아내는 “엄마 아빠 사이에 인기 투표 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아이들한테 인기있는 건 자기 혼자 다 한다. 너무 얄밉지 않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되는 순간부터 여유는 없어지는 것 같다. 몸이 하나인 게 너무 아쉽다. 한 명은 학원에 가야 하고, 한 명은 그때 유치원에서 오고, 한 명은 배고프다고 난리다. 그럴 때마다 속상하다”고 말하며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렸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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