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작심 발언이 아이유의 발목을 잡았다.
![손흥민, 아이유, 해당 민원. ⓒ뉴스1/온라인 커뮤니티](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9/CP-2022-0041/image-cd2bad52-7134-45d4-b20b-9d0e548596e7.png)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국민 신문고와 서울 응답소에 ‘아이유의 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민원이 올라왔다. 민원 작성자 A씨는 “평소 손흥민 선수 팬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다”라고 말했다.
“아이유 콘서트 당일 대규모 인파가 서울월드컵경기장 현장에 운집해 잔디 상태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이라크 간 북중미월드컵 경기까지 남은 기간 동안 잔디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서울특별시립 체육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5조의3(사용 허가의 제한)을 근거로 들었다. 해당 조례에 따르면 ‘시설의 관리상 지장이 있다고 인정될 때’ ‘그밖에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등 경우에 해당할 시 체육시설 사용을 허가하지 않거나 취소할 수 있다.
![해당 민원. ⓒ온라인 커뮤니티](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9/CP-2022-0041/image-6d5ad7a4-0b0a-4d45-aed6-8a5d2bb50f61.png)
아이유 콘서트는 오는 21일과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 공연에는 10만명 이상의 관객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에도 그룹 세븐틴의 월드컵경기장 공연을 반대하는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을 진행했던 임영웅은 잔디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그라운드 좌석 배치를 포기하기도 했다.
이런 민원은 앞서 손흥민의 작심 발언으로 인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두 번째 경기인 오만전에서 3-1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일단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 좋아서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 더 자신 있게 한 것 같다. 이런 부분이 홈경기장에도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내달 15일 예정된 이라크와의 월드컵 3차 예선 홈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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