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시키면 다 한다” –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지난 11일 한선화 유튜브 채널 ‘궁금한선화’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출연해 온갖 사담을 나눴다. 전혀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둘의 만남은 제작진과 이 의원의 친분으로 성사됐다. 영상 속에도 자막으로 “제작진과 이준석 의원은 친분 관계”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이 의원이 한선화에게 “한선화 씨 나온 ‘파일럿’을 잘 봤다. 원래 조정석 씨도 좋아한다. 유쾌한 영화를 많이 하셔서”라며 스몰 토크를 시작하자, 한선화는 기뻐하며 “내가 의원님이라고 불러도 되나. 나랑 다섯 살 차이밖에 안 난다”라고 화답했는데.
그러면서 한선화가 “실례가 안 된다면, 그럼 ‘선화야!’라고 해달라”라고 부탁하자, 이 의원은 “선화야”라고 부르며 “정치인은 시키면 다 한다”며 웃어 보였는데. 한선화는 “갑자기 설렌다”며 이 의원을 편하게 ‘오빠’라고 부르기도 했다. “의원님께 계속 오빠, 오빠 하는 게 좀 그런 것 같아서 섞어서 썼다. 준석 오빠 나와줘서 고마워”라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의원은 최근 화제가 됐던 국회의원 월급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월급이 1050, 1100(만원) 정도 된다. 정치인들은 어디서 밥 얻어먹는 게 힘들어서 그만큼 써야 한다. 대단한 이야기하는 것도 아닌데, 점심부터 코스요리로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 의원은 당초 자신의 꿈이 정치인이 아닌 ‘프로그래머’였다고 밝히며 “이명박, 박근혜 두 분이 나를 정치에 입문시켰다”라고 전했는데.
이 영상이 올라간 직후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정치인이 이 채널에 출연하는 게 맞냐”, “딥페이크 가해자 숫자가 과장됐다고 말하는 사람과 여성 연예인을 붙여 놓는다니”, “욕먹으려고 작정했네!”라며 비판했지만, 일부는 “내용 재밌고 잘 나왔던데, “영상 잘린 거 아쉽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의원의 일부 발언을 지적한 누리꾼의 비판에 영상은 12일 기준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치인들이 입에 발린 소리로 텔레그램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자고 한다. 검열할 권한이 없기도 하지만, 검열한다는 거는 ‘전수조사’를 말하는 것”이라며 “모든 텔레그램의 메시지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인데, 그건 과한 검열”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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