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혼을 하지 않았으면 아직은 몰랐을, 무지했을 체크리스트다. 매우 중요하다.” 현숙이 말했다.
11일 방송된 SBS Plus·ENA 연애 프로그램 ‘나는 SOLO’ 돌싱 특집에서 22기 현숙(36)의 ‘체크리스트’가 대유잼 포인트가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유경험자만 떠올릴 수 있는 꼼꼼한 대비가 아닐까. 연륜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른 아침, 순자와 옥순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외모를 단장한다. 이때 현숙은 “픽들에게 물어볼 거 적고 있다”고 말하며 화장품 대신 작은 노트를 손에 들고 있다. 펜을 야무지게 쥔 채 적고 있는 것은 항목이 8개나 되는 체크리스트였다.
현숙이 “신용카드랑 할부. 나 할부하는 거 진짜 싫어한다”고 말하며 공개한 체크리스트는 이러하다. ①코골이 유무 ②배달 음식 ③운전 양보 유무 ④음식 쓰레기 & 분리수거 ⑤신용카드 / 할부 ⑥취미 ⑦최종 선택 ⑧잠자리.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리스트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항목은 8번이었다.
현숙은 “주 몇 회 해야 하는지, 매일매일 해야 한다면 진짜 안된다”고 말하며 “(핸드폰에) 잠자리 사진 해놓고 ‘이거 중요해요?’ 하면 알아듣지 않을까”라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옥순은 현숙의 고민을 듣다가 “그럼요. 우리 생태계는 곤충이 중요하죠”라며 빵 터졌다. 데프콘은 “(돌싱 특집에는) 일반 기수에서 볼 수 없는 ‘진함’이 있다”고 감탄했다.
한편 현숙은 온라인상에서 학생을 대면하는 중국어 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중국 대사관 산하 기관 소속 직원으로 근무했다. 전남편과 딸 한 명을 낳았으며 나이는 2살이다. 앞서 “(전남편이) 저 몰래 한 고금리 대출이 16개였다”고 이혼 사유를 밝힌 바 있다.
박채아 에디터 / chaeA.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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