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은 보이지 않았고, 선수들의 개인 실력만 유독 돋보였던 오만전. 과연 홍명보의 축구는 뭘까?
전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는 “경기력은 솔직히 마음에 안 든다”면서도 “그래도 이기면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물론 경기력은 찝찝함으로 남았다.
이천수는 10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오만전 전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홍명보가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오만을 3대 1로 제압하며 첫 승을 기록하며 B조 2위로 올라섰다.
이천수는 전반 10분 만에 황희찬이 골을 넣자 “내가 뭐라고 그랬어? 희찬이 뛰게 하라고 했잖아. 아시아에선 희찬이라고!”라고 흥분했다. 이천수는 “축구가 뭐야? 속 시원해야지 이렇게!”라고 말하며 마음 편히 치킨 한 조각을 뜯었다.
이천수는 손흥민의 골이 터지자 “이야~ 강인하고 손흥민. 그래 선수 갖고 하는 거야. 둘이 한 거잖아. 지금. 진짜 할 말이 와 밖에 없다”고 감탄했다.
손흥민(32,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천수는 손흥민의 경기력을 보며 “진짜 위대하다”고 극찬했다. 추가 시간 11분, 주민규의 골이 터지자 이천수는 “나이스 민규!”라고 말하며 기뻐했다.
이천수는 “일단 흥민이가 역시, 에이스가 해주니까 경기를 이겼다”고 말했다. 일단 이번 경기는 “선수가 선수했다”고 짤막하게 평가를 내놨다. 홍명호 감독의 전술에 대해서는 10월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천수는 “아직까지 그런 색깔이 나오지 않고 있고 대체적으로 우리가 골 넣고 이기고 있을 때 수비가 많이 처져 있으면서 우리가 어렵게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3대 1로 결과는 나왔지만 좀 더 우리가 쉽게 할 수 있었다. 그게 지시였는지 아니면 선수들이 힘들어서 내려갔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일단은 우리가 원정이어서 우리 진영으로 많이 처져서 내려가면 그만큼 당한다. 그거는 이제 어떻게든 우리가 숙제로 풀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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