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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벌’이 부정적 단어? 안타까워”…’여왕벌 게임’, 우려 극복할까 [MD현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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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벌 게임' / 사진 = 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여왕벌’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쓰이는 것이 안타깝다.” (정종찬 PD)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여왕벌 게임’ 제작발표회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모니카, 장은실, 정혜인, 서현숙, 신지은, 구슬, 윤비, 이동규, 정종찬 PD, 강숙경 작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여왕벌 게임’은 여왕벌 6인이 지배하는 세계관 속에서, 여성 리더 1인과 남성 팀원 3인이 팀을 이뤄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계급 생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에서 치열한 몸싸움은 물론, 무리 내 계급 갈등, 심리전 등이 펼쳐져 다양한 인간군상을 들여다보는 극강의 재미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을 안겨줄 예정이라고.

여섯 개의 팀을 이끌 6인의 ‘여왕벌’로는 각 분야의 ‘강한 여성’으로 대표되는 인물들이 캐스팅됐다. 여성 댄스 크루 프라우드먼의 수장이자 대한민국 대표 안무가인 모니카를 비롯해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자 ‘피지컬100’에서 유일한 여성 팀장으로 활약했던 장은실,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액셔니스타’의 에이스이자 팀장으로 인기몰이 중인 배우 정혜인, 대한민국 치어리더계의 레전드인 에너자이저 서현숙, 불타오르는 승부욕을 가진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신지은, 걸그룹 출신 댄서 구슬이 ‘여왕벌’로 나서 라인업을 완성했다.

남성 출연자로는 최강 피지컬의 발라드 가수인 양다일, ‘강철부대 시즌3’ 우승자인 이동규, ‘피의 게임2’ 출연자이자 서바이벌 능력자로 정평이 난 윤비, 아이돌 ‘원어스’의 동굴 저음 래퍼 이도 등 내로라하는 남성 18인이 출격한다.

'여왕벌 게임' / 사진 = 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연출자인 정종찬 PD는 “자연 다큐를 보다보니 여왕이 지배하는 생태계를 가져와서 생존 리얼리티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다”고 말했고, 강숙경 작가는 “한 마리의 여왕벌이 다수의 일벌을 거느린다는 설정이 너무 매력이 있더라. 사회실험적인 요소도 많이 넣고 싶었다”고 기획 과정을 떠올렸다.

출연자들은 새로운 경험을 위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모니카는 “프라우드먼과만 함께 하다보니 새로운 리더십을 연습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성장을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신지은도 “내가 비치발리볼이라는 비인기종목의 선수인데, 종목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합류했다. 내가 이렇게까지 몰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란 시간이었다”고 말했고, 서현숙은 “촬영을 해보니 많은 걸 얻은 시간이었다. 동료를 얻었고, 생각보다 따뜻한 촬영이어서 재미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스틸컷이 사전 공개되는 과정에서 온라인에서 불거진 부정적 이슈에 대해서도 답했다. “여성이 힘을 쓰는 남성을 내려다보는 모습이 여성우월주의를 나타내는 것 아닌가”, “제목에 사용된 ‘여왕벌’이 부정적인 단어라는 것을 모르는가” 등에 관한 것이었다.

이에 정종찬 PD는 “동물 생태계에서 여성 리더가 멋있다고 생각해서 만든 건데, 그 후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왕벌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쓰인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것이 안타까웠다. 이 단어가 부정적으로 쓰이는 게 안타까웠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왕벌이라는 단어가 긍정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단어로 변화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숙경 작가는 “그 장면이 첫 미션이다. 남자와 여자를 상하로 나눈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 리더와 팀원의 관계, 리더에게 권력을 더 준 세계관이 전반적으로 주축을 이룬다. 그리고 우리 프로그램 내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리더는 권력을 가진 대신, 손에 피를 묻히고 외로움을 느낀다. 팀원도 살아남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여왕벌 게임’은 오는 13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웨이브를 통해 독점 선공개되며, 방송은 ENA를 통해 매주 금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여왕벌 게임' / 사진 = 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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