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아니라 둘째 아들이다!
‘19년 차 부부’, ‘워너비 부부’로 소문난 자우림 김윤아-김형규 부부 사이에도 말 못 할 사연이 있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김윤아와 김형규의 너무 다른 생활패턴이 공개됐다.
겉으로 보기에 서로 전혀 불편함이 없을 것 같은 두 사람. 하지만 둘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김윤아는 “인간이 어떻게 한 면만 있을 수 있겠나? 여전히 남편 김형규에 대해 모르는 게 있는 것 같아 신비롭다”고 했다.
이에 김형규는 “(본인이) 신혼 초엔 고집 있었지만 결국 아내 말 잘 듣는 게 좋더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윤아는 “말로만 그렇다”며 “약속을 잘 안 지킨다, 책임감 없고 어른스럽지 못하다. 저의 둘째 아들이다, 첫째랑 터울이 많이 난다”며 김형규에게 팩폭을 날렸다.
뒤이어 공개된 것은 김윤아-김형규 부부의 실상. 김윤아는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알람 소리가 울린 후, 김윤아는 곧바로 일어나 세안은 물론 메이크업까지 마쳤다.
이후 거실로 나온 김윤아는 순간 멈칫했다. 집안 곳곳에 과자 부스러기, 젤리, 콜라가 널브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김윤아는 분노를 참으며 ‘거하게 드셨네’라고 한마디를 한 뒤 묵묵히 청소를 시작했다.
범인은 바로 김형규였다. 새벽까지 김형규는 소파에 누워 각종 간식은 물론 라면까지 거하게 먹어 치운 것이다.
남편의 폭풍먹방(?)을 본 김윤아는 한숨을 내쉰 뒤, “건강에 안 좋지 않냐? 다음날 (치과에) 출근하는데, 늘 새벽 2~3시까지 저런다”며 김형규를 걱정했다.
그렇다면 보살 김윤아와 철부지 김형규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 둘이 서로를 처음 본 것은 지인의 패션쇼로 김형규는 걸어오는 김윤아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김형규가 김윤아에게 통성명 뒤 제일 처음 건넨 질문은 ‘어디 김 씨냐?’였다.
스윗함과는 거리가 있는 생뚱맞은 질문을 한 것에 대해 김형규는 “결혼할 것 같은데 혹시 동성동본일까봐 걱정이 됐다. 그 당시에는 동성동본끼리는 결혼을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제가 경주 김씨, 아내는 안동 김씨라서 다행이었다”면서 이유를 밝혔다.
김윤아는 “(김형규가) 2살 동생인데 처음부터 반말했다. 제 나이를 분명히 알았는데도, 누나라고 절대 안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형규는 “동생으로 인식되는 것이 싫어서 누나라는 호칭을 피했다. 그냥 ‘언니’라고 부르겠다고 했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김윤아는 “그래서 돌아이라는 인상을 줬다”며 덧붙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김윤아는 “그런데 결국 연애는 물론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했고, 씁쓸해하는 김윤아를 보며 김형규는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저의 치밀한 빌드업이었다”고 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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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림 보살은 뭐 쓰래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