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채무가 지금의 아내와 만난 지 일주일 만에 재혼한 이유를 밝혔다.
9일 방송되는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선공개 영상에서 임채무는 재혼 8년차라고 밝혔다.
임채무는 37년간 결혼생활을 했던 아내 성우 박인숙을 암투병 끝에 떠나보냈다. 전 아내는 췌장암에 걸려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59세의 나이로 2015년 6월 17일 세상을 떠났다.
아내와 사별한 임채무는 2017년 10월 방송된 MBN ‘동치미’에 출연해 “2개월 지났을 때 주치의가 ‘부부 관계가 좋았다면 재혼을 하라’고 하더라”며 “그땐 단호하게 거절했는데 3개월 후 정신적으로 이상이 생겼다”고 말했다. 아내와 사별 후 3개월 뒤에 환각이 보이고 우울증이 왔다고. 임채무는 그때 자신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세상도 건강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임채무는 화장실에서 혼자 흰머리를 염색하다 그대로 주저앉아서 울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뒷머리까지 염색약을 바르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 순간 아래를 보니, 바닥은 온통 염색약으로 뒤 덮혔다. 임채무는 “혼자 사는 게 이렇게 서글프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임채무는 지인의 소개로 2016년 현재 아내와 결혼하게 됐다. 임채무는 아내와의 첫 데이트를 떠올렸다. 그는 “식당도 대부분이 문을 닫고 문 연 데가 김밥집이었다. 그런데 (당시 아내가) 또 ‘좋다’고 하더라”며 “첫 데이트를 하고 프러포즈를 하고 식사를 한 게 분식집의 김밥 한 줄이었다”고 말했다.
임채무는 재혼 후 빚더미에 앉았다. 자기가 운영하는 놀이공원 화장실에서 군용 침대를 놓고 생활했다. 임채무는 “고난 이후 오히려 사랑이 깊어졌다”고 고백했다.
놀이공원 ‘두리랜드’를 운영하는 임채무는 현재 190억 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임채무는 두리랜드를 운영하며 1989년 빚 40억에 시작해, 3년 전 리모델링으로 빚이 190억 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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