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자고 한 결혼은 불행의 시작이었다.
지난 8일 방송된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9회에서는 야구선수 최준석, 어효인 부부가 출연해 변호사 상담을 받았다
지난 14년간 결혼 생활에서 갈등이 없던 순간을 기억하기 힘들다는 어효인. 그는 남편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연봉과 건물 사기 피해로 달라졌다고 말했다.
어효인 이혼 전문 변호사에게 “신랑의 잘못으로 전 재산이 저 모르게 다른 개인에게 옮겨졌고, 심지어 살고 있던 집까지 날아갔다”면서 10억 원을 사기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 당시 (투자를 말리니까) 이혼이야기까지 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 이후 어효인은 “(최준석에게) 이 건물에서 외부로 통하는 옥외 층수가 몇 층인지 아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저는 올라가 봤으니 안다고…”고 말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트렸다. 계속 늘어나는 빚과 악화되는 결혼 생활에 어효인은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도 한 것이다.
이를 지켜보던 최준석은 고개를 푹 숙이며, “당시 아내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다. 아내를 잘 위로하지 못했던 지난날들이 후회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어효인은 두 아이의 엄마로서 힘든 결혼 생활을 거치며 변한 외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어효인은 “주변에서 ‘왜 이렇게 살이 쪘어’, ‘왜 이렇게 변했어’라고 하면 ‘그치, 애들 키우고 살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라고 부끄러워했는데 최근에는 약간의 오기가 생겨서 ‘왜 이렇게 살이 쪘어’라고 하면 ‘힘들어서. 힘드니까 살이 찌더라’라고 한다”며 솔직히 얘기한다고 밝혔다.
또한 방송 중 승무원의 꿈을 꾸던 젊은 날 어효인의 사진이 공개되자 오윤아는 “저렇게 예쁜 아내가. 아내 입장에서는 혼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 것 같다. 저렇게 너무 예쁘고 참한데”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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