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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장벽 넘은 ‘한국어 떼창’까지…세븐틴, 롤라팔루자 공연에 “감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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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레디스 제공

언어의 장벽은 없었다. 국적과 세대도 초월한 모습이었다. 세븐틴이 ‘롤라팔루자 베를린(Lollapalooza Berlin)’에서 음악으로 ‘관객 대통합’을 이뤘다.

세븐틴은 8일(현지시간) 독일 올림피아스타디움 베를린에서 개최된 ‘롤라팔루자 베를린’ 메인 스테이지 사우스의 마지막 출연자로 공연을 펼쳤다. 약 90분 동안 19곡의 무대를 몰아친 이들은 공연 내내 관객들과 벅찬 감정을 나누며 헤드라이너의 품격을 보여줬다.

세븐틴의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12명의 댄서들과 함께한 ‘손오공’과 ‘돈키호테’ 등 초반부터 규모감 있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Darl+ing’, ‘Ready to love’, ‘Rock with you’, ‘Left & Right’ 등 이들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돋보이는 무대부터 ‘박수’, ‘MAESTRO’, ‘HOT’ 등 웅장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까지, 세븐틴의 다채로운 매력이 돋보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공연의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세븐틴은 힙합팀, 퍼포먼스팀, 보컬팀 등 고유 유닛 곡을 비롯해 스페셜 유닛 부석순(승관, 도겸, 호시)의 ‘파이팅해야지 (Feat. 이영지)’와 믹스 유닛 리더즈(에스쿱스, 호시, 우지)의 ‘CHEERS’ 등 다양한 조합으로 무대를 선보이며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뽐냈다.

세븐틴은 라이브 밴드와 호흡을 맞춰 한층 역동적인 사운드를 들려줬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만큼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관객들과 끊임없이 교감하고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공연 장인’의 명성을 실감케 했다. 

관객들은 영어 노래는 물론, 한국어 가사도 따라부르며 열렬하게 호응했다. 세븐틴의 이름을 연호하고 멤버들의 지휘에 맞춰 점프를 하기도 했다. 객석에서는 공식 응원봉을 비롯해 멤버들의 얼굴이 새겨진 부채, 직접 만든 손팻말 등 캐럿(CARAT. 팬덤명)들의 응원도구 물결이 출렁였다. 앙코르곡 ‘아주 NICE’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커다란 ‘떼창’이 터져나왔다.

데뷔 후 처음으로 유럽 지역 대규모 음악 축제 헤드라이너로 선 세븐틴은 “여러분이 저희를 얼마나 오래 기다려주셨는지 잘 알고 있다. 드디어 (‘롤라팔루자 베를린’에) 오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또한 “저희의 노래를 이렇게 잘 따라 불러주실 줄 몰랐다. 정말 놀랍고 감동적”이라며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안겼다.

‘롤라팔루자 베를린’은 매년 쟁쟁한 팝스타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로, 지난 7~8일 이틀간 개최됐다. 이곳에서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세븐틴은 오는 10월 미니 12집과 월드투어로 또 다시 팬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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