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는 페로몬이 흘러요. 타고난 거라 왜 매력이 있는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대세’ 배우로 떠오른 박지환이 대중을 사로잡는 치명적인 매력의 비밀을 밝혔다. 스스로 진단하기에 자신의 진가를 상대가 동물적으로 알아보는 호르몬의 일종인 ‘페로몬’이 원인이다. “타고난 것”이라고 설명한 박지환은 “저만의 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거라서 (제가)왜 매력적인지 말로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도 능청스럽게 말했다.
페로몬이 흘러 넘친다는 자평은 사실 박지환의 생각에서만 비롯된 건 아니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6세대 아이돌 제이환이라는 캐릭터를 설계하면서 페르몬의 설정을 처음 시도한 박지환은 새롭게 선보이는 드라마 ‘강매강’으로도 그 매력을 잇는다.
5일 서울 구로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극본 김영철·연출 안종연) 제작발표회에서 박지환은 자신이 맡은 강력반 형사 무중력을 두고 페로몬을 지닌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제이환의 매력이 무중력 형사로 이어진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강대강’은 전국 꼴찌에 빛나는 강력반에 ‘맑광눈’을 지닌 엘리트 반장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수사극이다. 박지환은 꼴찌 강력반의 중심인 무중력 형사 역으로, 김동욱은 경찰계 아이돌로 통하는 신임 부장 동방유빈 역으로 나란히 호흡을 맞춘다.
박지환은 무중력 형사를 연기하면서 “마성의 매력을 지닌 남자라고 주문을 걸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돌이켰다. 극중 무중력 형사가 길을 걷다보면 10대 아이들부터 할머니까지 저절로 고개가 돌려 그를 바라본다. 무중력 형사가 풍기는 페로몬에 나이를 불문한 모든 사람이 빠져들기 때문이다. 과장되고 황당한 설정은 ‘강매강’이 내세운 코미디 포인트다.
드라마에서는 박지환 뿐 아니라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동방유빈 김동욱, 꼴찌 형사팀의 일원인 서현우와 박세완까지 저마다 매력을 뿜어낸다. 비범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좌충우돌하면서 원팀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순도 100%의 코미디로 완성했다.
MBC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를 집필한 이영철 작가가 극본을 맡은 점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잡으라는 범인은 잡지도 못하면서 부임하는 반장만 줄기차게 잡는 오합지졸 강력반 형사들을 내세워 강력한 웃음을 선사한다.
●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
비록 실적은 꼴찌인 형사들이라는 설정이지만 작품을 합작한 배우들은 서로를 향한 굳은 믿음을 보인다.
특히 김동욱은 “출연 제안을 받고 보니 박지환과 서현우가 이미 출연을 결정한 상태였다”며 “거부할 이유가 없었고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박지환은 “주인공은 김동욱이 될 거라고 예상했다”며 “작품의 화룡정점은 김동욱이 해줄 거라는 믿음도 있었다”고 화답했다.
쟁쟁한 배우들 틈에서 홍일점인 박세완도 코미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 ‘육사오’와 현재 상영 중인 ‘빅토리’ 등 작품을 통해 탄탄한 실력을 증명한 박세완은 이번 ‘강매강’을 통해 코미디 시리즈에 처음 도전한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촬영 현장에서 동료들을 긴장시키고, 자극도 줬다.
실제로 박지환은 “박세완은 놀라운 폭발력을 갖고 있다”고 평하면서 “같이 연기를 하다보면 가물치보다 더 유연한 것 같다. 가물치가 사람으로 태어나면 그건 박세완”이라고 격한 표현까지 동원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드라마 제목인 ‘강매강’은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이라는 뜻이다. 시트콤을 만든 작가가 작정하고 웃긴 대본을 집필하고, 코미디 연기로 인정받는 배우들이 뭉쳐 강력한 웃음을 예고한다. 그 중심인 박지환은 최근 ‘범죄도시4’와 ‘핸섬가이즈’의 연이은 흥행으로 증명한 탁월한 코미디 실력을 이번 ‘강매강’으로도 이어갈지 주목받고 있다.
총 20부작인 ‘강매강’은 오는 11일부터 시청자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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