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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AI SAPIENS] AI 딥러닝 콘텐츠, 존재를 구현하다

엘르 조회수  

지금 가장 소란스러운 세계. 기술과 노동의 영역을 넘어 어느덧 대중문화와 일상마저 잠식해버린 AI와의 피할 수 없는 조우가 여전히 막역하고 두렵게 느껴진다면, 그 거대한 세상의 길목에 선 ‘AI 신인류’들과의 대화에 주목해 볼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마음으로 이들이 보내온 아주 창조적이고 소란하지만 가장 친절한 AI 소개서를 당신에게 보낸다.

WITH 빔스튜디오 대표 정영범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서 송해의 살아생전을 구현하고, 〈전원일기〉 주연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댁 사람들〉을 통해 박윤배와 다시 마주하게 했던 빔스튜디오. AI 딥 페이크 기술은 방송 콘텐츠 시장에서 어떤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을까.

AI와의 첫 만남
원래부터 가상인간을 만들고 싶었다. 몇 해 전 업계에 열풍이 불었는데, 대부분 모션 캡처 방식으로 막연하게 시작해서인지 비효율 문제로 끝내 실패했다. 하지만 유의미한 시도가 모여 3년 전에 지금의 ‘딥 페이크’ 방식이 출현했다. 어감이 부정적이라 ‘AI 베이스드 콘텐츠’라고 부르는데, 즉 딥 러닝에서 파생한, 요즘 말로 ‘생성형 AI’가 답이라고 보았다.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서 송해의 살아생전 얼굴과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을 통해 ‘응삼이’를 AI로 구현했다. 기획의 시작은
제작진이 박윤배 선생님을 재현하고 싶어 여러 방법을 찾았지만 원하는 수준을 맞추기 어려웠던지 우리에게 그 일이 왔다. 그 ‘수준’은 뛰어난 재현 기술이 아닌 ‘감동’에 관한 것이었다. 그건 빔스튜디오의 지향점이다.

인간에 대한 정서적 교감과 지지, 위로의 측면에서 AI의 순기능이 있다고 보나
그렇게 믿는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오래 했다. 팬이든 관객이든 그들을 즐겁게 만드는 일이 좋았다. 빔스튜디오의 작업 또한 엔터테인먼트 범주에서만 한다. 가끔 뉴스나 범죄 프로그램에서 또 다른 목적으로 의뢰가 오기도 하는데, 목적성의 옳고 그름을 떠나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라 하지 않는다. 너무 그럴싸하게 구현하면 악용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방송시장에서 확실히 AI에 대한 요구가 커지나 보다
수요는 확실하게 있다. CG에 비해 최소 10분의 1, 장기적으로는 1000분의 1까지 가격을 내릴 수 있으니까. 게다가 CG는 특정 작품에서 한번 쓰면 못 쓰지 않나. 딥 러닝은 데이터가 있으면 언제든 재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방송계도 아직까지 이 기술을 참신함 정도로 인식할 뿐 제작비에 정식 포함하지 않는다. 이벤트성이 아니라 계속 쓰여지기 위해서는 좀 더 방송에 적합한 산업 시스템이 형성돼야 할 듯하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심야괴담회〉에서 AI를 활용한 사진으로 구성된 재연 장면을 썼다. 부정적 반응이 컸던 이유는 뭘까
AI가 대부분 공포물에 적합하다고 한다. 이미지가 불안정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AI가 인간적 표현과 소통방식을 미처 다 학습하지 못했으니 인간에게는 기괴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AI가 인간의 익숙한 방식을 쫓아가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AI로 재연 연기를 완벽하게 구현하는 기술도 아직 없다. ‘섀도 액터’를 기용해 디지털 데이터로 일정 부분 교체하는 거니까.

AI 세계를 가까이 마주하며 드는 고민은
이해 편차가 심하다. 시작도 안 했는데 윤리적 기준을 지나치게 들이대기도 한다. 그러니 AI 시대는 시작조차 안 했다고 말하고 싶다. 진정 그 입구에 들어서면 모두 어떤 기준과 이해를 갖고 임하게 될 거다. 지금 이에 관한 허상이나 두려움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가장 나쁘다. ‘AI 완성품’을 만들려는 노력 대신 단지 선점했다는 이유로 얄팍하게 AI를 앞세우는 것 같다.

AI와 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지금 개인이 활용한다는 AI는 대부분 AI 툴을 활용하는 것에 가깝다. 그러니 태동하고 있는 기술을 굳이 이해하려 애쓸 필요는 없다. 편하게 즐기고 싶다면 가까이 왔을 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날을 기다리면 된다. 다만 산업은 다르다. 결국 돈을 낼 수 있느냐가 잣대가 돼야 하고, 단순히 신기함을 넘어 프로페셔널한 콘텐츠가 됐을 때 진짜 AI 시대를 이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엘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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