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 나는 누구?”
충격으로 기억상실에 걸린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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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꽃미남 배우 이세창은 1993년 데뷔해 드라마 ‘야인시대’, ‘빛과 그림자’, ‘옥중화’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년도에 들어 배우 활동을 줄여가던 그는 지난해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기억력이 안 좋아졌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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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게 그냥 건망증인지, 나이에서 오는 누구나 겪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사람 얼굴 기억을 가장 못한다.”고 말했다.
한번은 복도에서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을 보곤 실수하기 싫어서 인사했다고. 당시 그 사람의 반응이 서먹서먹했는데, 다음 날 생각해 보니 자신이 찾아다녔던 사기꾼이었다.
그는 ‘대포차’를 파는 사기꾼에게 돈도 잃고 마음고생도 했는데, 사기꾼의 얼굴을 기억 못 해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고 어깨까지 두드려 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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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기억 상실은 10년 전, 이혼 소송 중일 때부터 시작됐다. 그는 매일 자던 안방에서 일어나서는 “여기 어디야?”라고 말했고, 방에 들어오는 아내에게는 “우리가 부부인가요?”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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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을 나와서도 그의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다. 모든 게 처음 보는 것 같았던 그는 차 키를 손에 쥐고도 자신의 차가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안 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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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병원을 찾은 이세창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뇌가 리셋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이후로 뭘 까먹는 게 더 심해졌다고 고백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기억하기 싫은 부분을 뇌가 잊는 건가 봐요”,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시고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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