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생활 견딜 수 있었던 건
전부 아내 덕분이었다는 배우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해 ‘나의 아저씨’, ‘구해줘 2’, ‘사랑의 불시착’, 부부의 세계’ 등 다양한 작품에서 얼굴을 알린 배우 김영민.
그는 5년의 연애 후 2008년 결혼식을 올렸으며, 아직도 아내를 향한 뜨거운 애정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김영민의 아내는 일간지 기자로, 취재하다 처음 만난 이후 그녀가 그의 공연을 자주 보러 온 덕에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는 “얌전하고 단아한 모습이 내 이상형이어서 열심히 들이댔다. 내가 적극적으로 구애한 덕분에 결혼하게 됐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32만 원으로 결혼을?
둘 다 결혼할 나이였던 탓에 집안의 반대는 없었지만, 무명 연극 배우였던 김영민의 통장에는 고작 32만 원밖에 없어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결국 그는 전 재산을 탈탈 털어 산 작은 반지를 선물하며 프러포즈했고, 너무 기뻐했던 아내는 아직도 종종 그 반지를 끼고 다닌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 이후로도 김영민의 지갑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고, 10년 동안 아내가 번 돈으로 생활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어머니는 아직도 “우리 아들을 부탁한다”라며 고마움을 전한다고.
‘부부의 세계’에서 배우 김희애의 불륜 상대 역할로 인기를 얻었던 김영민은 “요즘엔 출연료가 좀 들어오는데, 그러면 전부 아내 통장으로 보낸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는데.
그는 “10년 동안 한 푼도 주지 못했는데 아무 말도 안 했다. 정말 고맙고, 그렇게 해 줬으니 나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해 감탄을 유발했다.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데, 조금씩 아껴서 든 적금으로 결혼 10주년 기념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고 털어놓으며 아내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김영민은 “출연료가 오르고 너무 뿌듯해서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아내가 그 말을 듣고 확인하더니, 다음에는 언제 들어오냐고 묻더라”라고 밝혀 폭소케 했다.
이어 “솔직히 돈이 필요하면 조금 빼고 보낼 때도 있다. 그러면 이번에는 3만 7천 원 빼고 보냈다고 이야기한다. 한 달에 60만 원 받아서 3만 7천 원도 아주 크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선한 얼굴부터 애처가 같다”, “아내랑 행복하게 잘 지내길”, “연기 너무 잘하는데 인성까지 최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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