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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고 새로운 장윤주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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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윤주가 영화 ‘최소한의 선의'(위)와 ‘베테랑2’로 관객을 찾아온다. 완전히 다른 얼굴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이끈다. 사진제공=스튜디오디에이치엘·CJ ENM

변화 무쌍한 장윤주의 활약이 스크린을 채운다. 얼굴이 몇 개인지 모를 만큼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인간미 넘치는 편안함과 재치를 겸비한 코미디 연기로 실력을 발휘하는 장윤주가 서로 다른 얼굴로 나선 두 편의 주연 영화를 갖고 관객을 찾아온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13일 개봉하는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제작 외유내강)에 이어 10월에는 일상과 더 밀접한 이야기를 다룬 ‘최소한의 선의'(감독 김현정·제작 싸이더스)를 내놓는다. 화려한 범죄 액션의 주인공에서 삶의 고민을 짊어진 고등학교 교사로 역할을 바꾼다.

장윤주가 주연한 ‘최소한의 선의’는 난임으로 고통 받는 교사 희연이 담임을 맡은 반 학생인 유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서 겪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그리고 있다. 담임 교사로 학생을 지도해야 하지만, 한편으론 유미의 시선으로 그가 처한 상황을 함께 바라보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는 인물이다.

● ‘시민덕희’부터 ‘눈물의 여왕’ 잇는 연기 도전 

장윤주는 지난 2015년 주연한 ‘베테랑’을 통해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발차기가 특기인 광역수사대 강력반 형사 ‘미스 봉’ 역을 맡아 황정민, 오대환 등과 호흡을 맞춰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이번 2편에서도 베테랑 형사팀의 일원으로 활약한다.

‘베테랑2’로 화려하게 돌아온 장윤주는 이뿐 아니라 올해 연기 도전을 거듭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윤주는 지난 1월 라미란, 염혜란 등과 호흡을 맞춘 영화 ‘시민덕희’에서 보이스 피싱 범죄자들을 추적하면서 관객에 진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고,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는 재벌가와 사돈이 된 시골 미용실 원장 역을 맡아 코믹한 매력을 발휘했다. 이들 작품은 극장에서 171만 관객을 모아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24.9%)를 기록하면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덕분에 장윤주가 새롭게 내놓는 두 영화를 향한 관심도 집중된다.

‘최소한의 선의’는 그동안 코미디의 향기가 짙은 유쾌한 캐릭터를 주로 맡은 장윤주가 연기 변신을 시도한 작품이다. 화려한 출연진과 제작진이 포진한 작품들에 주력한 그가 독립영화를 주로 연출한 신인 감독과 손잡고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고민과 사건에 휘말린 인물을 연기한 사실에서 주목받는다.

장윤주를 고민하게 만드는 제자 유미 역은 최수인이 맡았다. 영화 ‘우리들’로 데뷔해 주목받은 10대 연기자다. 극중 유미는 학교 밖으로 내몰리는 현실과 싸우면서 스스로를 지키려는 고등학교 1학년생으로 10대가 처한 냉혹한 현실의 모습을 보여준다. 임신을 절실하게 원하는 희연을 딜레마에 빠지게 만드는 인물이기도 하다.

‘최소한의 선의’를 연출한 김현정 감독은 단편 ‘나만 없는 집’으로 지난 2017년 열린 제16회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해 주목받았다. 이후 이설이 주연한 ‘흐르다’를 통해 장편영화 연출로 데뷔했다. 이번 ‘최소한의 선의’까지 포함해 감독은 지금까지 다양한 처지에 놓인 여성들의 이야기와 그들에게 도움과 이해의 손길을 내밀어 관계의 회복을 이야기하는 작품에 주력해왔다.

그런 감독과 손을 잡은 장윤주 역시 2021년 영화 ‘세자매’를 통해 유년기의 아픈 경험으로 인해 서로 다른 상처를 품고 사는 세 자매의 이야기를 완성해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최소한의 선의’는 ‘세자매’에 이어 웃음기를 거둔 장윤주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난임으로 고통 받는 교사 희연과 임신한 제자 유미 역을 맡은 장윤주(오른쪽)와 김수인이 주연한 영화 ‘최소한의 선의’의 한 장면. 사진제공=스튜디오디에이치엘
맥스무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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