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일본 현지 방송이 故 구하라 사건을 소재로 한 방송을 예고했으나 자극성 논란으로 세간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일본 TBS는 지난 3일 ‘구하라의 유산을 둘러싼 알려지지 않은 싸움’이라는 제목의 ‘월드 극한 미스터리’ 예고편을 공개했다.
해당 예고편에 따르면 이들은 故 구하라의 사건을 조명하며 ‘연인으로부터 폭행 협박’ ‘구하라법 성립 뒤에 어머니와 오빠의 유산을 둘러싼 골육의 싸움’ 등의 자극적인 자막을 삽입했다.
여기에 구하라의 친모와 오빠의 갈등을 재연드라마로 구성, 재연 배우들을 앞세워 “구하라의 유산 절반은 내가 가져간다” 등의 대사를 삽입했다.
더불어 일본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방송인 잇코는 해당 방송 패널로 출연해 “충격적이다. 돈 때문에 옥신각신하다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리벤지 포르노 피해로 세상을 떠난 구하라 사건은 국내 대중에게 큰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 그러나 이를 소재로 자극적인 방송을 재구성한 일본 방송인만큼,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구하라가 세상을 떠난 후 20년 전 자취를 감췄던 그의 친모가 장례식장에 나타나 5:5 배분의 유산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후 오빠 구호인 씨가 피상속인에게 부양의무를 다하지 않았거나 학대 등 범죄를 저지른 경우와 같이 상속을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법정 상속인의 상속권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구하라법’의 입법을 청원했다.
이어 최근 ‘구하라법’이 22대 국회에서 통과됐고, 개정안은 2026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구호인 씨는 자신의 SNS에 “드디어 통과 만세”라는 글을 적기도.
이러한 상황 속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던 사건인 故 구하라의 사망을 자극적인 소재로 사용한 일본 방송을 향해 세간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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