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넷플릭스 공개
‘데블스 플랜2’가 더 커진 스케일로 돌아온다. 정종연 PD는 커진 규모를 채우는 디테일한 노력들을 강조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데블스 플랜’은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예능으로, 지난해 9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었다. 당시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 23개국 TOP 10 리스트 진입, 글로벌 TOP TV쇼(비영어) 부문 자체 최고 3위 등을 기록하며 한국 두뇌 서바이벌 예능의 저력을 보여줬었다.
정종연 PD는 지난 2일 경기 파주시 스튜디오 유지니아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데블스 플랜2’의 세트 일부를 공개하며 다음 시즌 전개에 대해 귀띔했다.
시즌2의 콘셉트는 ‘수도원’이다. 서바이벌 게임의 의미를 살리면서, 색다른 그림을 보여주기 위한 세트 콘셉트였다. 정 PD는 “우리 인류 역사에서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것 자체가 되게 전근대적인 그 요소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게임동 자체는 뭔가 좀 옛날 건물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본적인 세트 콘셉트는 중세에 버려진 수도원 같은 느낌이지만 너무 종교색은 띄지 않는 콘셉트를 가지고 한번 만들어봤다”고 설명했다.
시즌1보다 더 커진 규모도 언급했다. “시즌1 때는 스튜디오가 600평짜리 스튜디오를 빌려서 했는데 꽉 차 가지고 어디 방에 누가 가려고 그러면 산 넘고 물 건너서 피해 가야 했다”고 말한 정 PD는 “그런데 여기는 천 평이다. 절대 수치로 한 1.8배 되는 것 같다. 이걸 지어 올리는 데는 한 8주 정도 걸린 걸로 알고 있고, 기획 자체는 한 6~7개월 정도 한 것 같다. 시즌1의 그 규모에 대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욕심도 많이 났다”고 말했다.
출연자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편안함’을 주기 위해 섬세하게 신경을 쓰기도 했다. 정 PD는 “디테일한 부분들, 특히 생활동에서의 생활이 집처럼 편했으면, 최소한 그럴듯한 숙박 업소에 와 있는 정도로는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화장실이든 뭐든 간이 시설이었는데 이번에 아예 상하수도 시스템을 비슷하게 구현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제작비에 대해선 “제작비 규모는 막 엄청 파격적으로 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한 20% 왔다 갔다 정도 선에서 늘어난 것 같다. 그런데 그 제작비라는 게 사실 이제 세트가 제작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높지 않다. 그래서 세트만 볼 게 아니라 맨 파워, 인건비가 훨씬 사실은 제작비에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세트가 커졌다고 해서 그렇게 이게 확 늘어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커진 규모를 더욱 다채롭게 채우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우선 출연진의 높은 실력에 대해 언급해 서바이벌 게임의 완성도를 기대하게 했다. 정 PD는 “출연자는 기본적으로 게임 실력이 과락이면 안 되겠다 이런 마인드로 시작했다”면서 “그런데 물론 게임 능력도 당연히 중요하고, 그 게임 능력이라는 것도 엄청 다양하고 두뇌 능력이라는 것도 되게 다양해서 제가 생각하는 어떤 캐릭터들의 어떤 성격의 분포를 좀 고려하면서 선정했던 것 같다. 굉장히 순종적인 사람이라든가 어그레시브한 사람이라든가 뭐 약간 이런 것들을 좀 어느 정도 배분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나가고 하는 이런 방식이었다. 최종적으로 일반인 참가자를 뽑으면서 그 빈자리를 채워 넣는 그런 작업이었던 것 같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역시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스토리 또한 새롭다고 강조했다. 그간 함께 해 온 PD, 작가들은 물론, ‘더 지니어스’의 오프라인 모임의 도움도 받으며 지루할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이번 시즌에는 다양성에 대한 필요성이 느껴져서 처음으로 게임 개발을 위한 팀을 하나 꾸렸다. ‘더 지니어스’ 오프라인 모임들이 꽤 있는데, 그 친구들을 접촉해 팀을 꾸렸는데, 일요일마다 저랑 같이 회의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친구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크레디트에 올릴 수 있게 돼서 너무 흥분하고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정 PD는 “똑같은 스토리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소신을 밝히며 “작년 스토리는 작년 스토리대로 나름 매력이 있었지만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 찍은 것도 다음 시즌에 또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작년은 이제 워낙 좀 뭐랄까? 유니크한 시즌이었다고 본다. 그래서 그렇게 안 나오려면 어떤 시스템이 돼야 될까에 대한 고민을 실제로 많이 했고, 이번에는 다르다. 시즌1하고 분위기도 다르고 당연히 출연자를 선정하는 부분부터 룰의 디테일까지 다른 방향이 무조건 될 수 있게끔 준비를 했고, 다르게 나왔다”고 자신했다.
‘데블스 플랜2’는 내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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