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팀 버튼 특유의 상상력과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사랑받은 ‘비틀쥬스’가 36년만에 속편 ‘비틀쥬스 비틀쥬스'(이하 비틀쥬스 2)로 돌아왔다.
저세상 악동 ‘비틀쥬스’역의 마이클 키튼, 그와 엮여버린 ‘리디아’ 역의 위노나 라이더 등 원조 캐스트와 웬즈데이를 통해 팀 버튼의 새로운 뮤즈가 된 제나 오르테가까지 팀 버튼 감독이 사랑하는 배우들이 모두 뭉쳤다.
4일 개봉하는 영화 ‘비틀쥬스 2’는 36년만에 개봉하는 ‘비틀쥬스’의 속편이다. 지난 2022년 개봉한 ‘탑건’의 속편 ‘탑건: 매버릭’이 36년만에 개봉하면서 새로운 배우를 매버릭으로 내세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이가 든 오리지널 캐스트와 뉴 캐스트의 이야기를 그린 것처럼 ‘비틀쥬스 비틀쥬스’ 역시 전편과 속편 캐스트의 공존을 선택했다.
1편에서 아담과 바바라 유령 부부를 볼 수 있었던 리디아는 10대 딸을 둔 엄마가 됐다. 영매사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그의 딸 ‘아스트리드'(제나 오르테가 분)는 그런 엄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스트리드가 가족 중 그나마 ‘정상’이라고 여겼던 할아버지 ‘찰스’의 죽음으로 리디아와 아스트리드, 리디아의 새엄마 ‘딜리아'(캐서린 오하라)는 전편의 배경인 시골 마을로 돌아간다.
찰스의 장례식이 펼쳐지는 동시에 저승에서는 여전히 미치광이 유령 ‘비틀쥬스’가 활개를 치고 다닌다. 과거 리디아와 결혼에 실패한 비틀쥬스는 다시 한 번 리디아와 결혼하기 위한 계략을 꾸미며 펼쳐지는 일들을 그린다.
이번 영화는 전편에서 각 캐릭터별 비주얼 특징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동시에 이를 업그레이드해 보는 재미를 살렸다. 뾰족뾰족한 앞머리의 리디아와 살벌한 비주얼의 비틀쥬스, 개성 넘치는 예술가 딜리아의 의상까지 팀 버튼 특유의 독특한 오컬트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넘친다.
이번 편에 새롭게 등장한 비틀쥬스의 전처 ‘델로레스'(모니카 벨루치 분)의 신체 조립부터 저승행 기차신, 결혼식과 추격전을 오가는 장면까지 원작 뮤지컬의 재미 또한 곳곳에 담겨 끝까지 지루함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전편을 본 관객들에게는 향수를, 전편을 보지 못 한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영화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4일 국내 개봉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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