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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스트 아르멜 소예의 이토록 특별한 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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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아티스트의 작품이 어우러진 거실. 구리 소재 의자는 줄리언 메이어(Julian Mayor)의 ‘룩(Rook)’, 창가의 퍼 라운지체어는 올가 옌겔(Olga Engel)의 ‘후 아 유(Who are You)’, 벨벳 리본으로 만든 도트 패턴의 스툴은 코랄리 보네(Coralie Bonnet)의 ‘플뤼메(Flumet)’, 목재 스툴은 크리스토프 불랑제의 ‘타투(Tattoo)’, 소파는 올가 옌겔의 ‘폼폰(Pompon)’. 도금 처리된 참나무 테이블 뒤에 놓인 청동 촛대는 장 그리소니(Jean Grisoni)의 ‘골로(Golo)’, 천장의 샹들리에는 크리스토퍼 부츠(Christopher Boots)의 크리스털과 스모키 쿼츠를 혼합한 ‘골리앗(Goliath)’. 우측 벽 그림은 모나 오렌(Mona Oren)의 ‘수련의 기억 #7(Me′moire de Ne′nuphar #7)’, 바닥 러그는 아틀리에 토르틸(Atelier Tortil)의 ‘리나(Linna)’.

여러 아티스트의 작품이 어우러진 거실. 구리 소재 의자는 줄리언 메이어(Julian Mayor)의 ‘룩(Rook)’, 창가의 퍼 라운지체어는 올가 옌겔(Olga Engel)의 ‘후 아 유(Who are You)’, 벨벳 리본으로 만든 도트 패턴의 스툴은 코랄리 보네(Coralie Bonnet)의 ‘플뤼메(Flumet)’, 목재 스툴은 크리스토프 불랑제의 ‘타투(Tattoo)’, 소파는 올가 옌겔의 ‘폼폰(Pompon)’. 도금 처리된 참나무 테이블 뒤에 놓인 청동 촛대는 장 그리소니(Jean Grisoni)의 ‘골로(Golo)’, 천장의 샹들리에는 크리스토퍼 부츠(Christopher Boots)의 크리스털과 스모키 쿼츠를 혼합한 ‘골리앗(Goliath)’. 우측 벽 그림은 모나 오렌(Mona Oren)의 ‘수련의 기억 #7(Me′moire de Ne′nuphar #7)’, 바닥 러그는 아틀리에 토르틸(Atelier Tortil)의 ‘리나(Linna)’.

알프스산맥이 펼쳐지는 프랑스 남동부 마을, 메제브(Mege′ve). 만년설이 덮인 봉우리를 배경으로 크고 작은 오두막(샬레)이 놓인 이곳 풍경은 낭만 그 자체다. 갤러리스트 아르멜 소예르(Armel Soyer)는 메제브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오래전부터 자신만의 낭만을 키워왔다. 시작은 10년 전, 18세기 농장 건물을 개조하면서부터였다. 집의 외관은 1791년에 지어질 당시의 목가적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조각가 데니스 밀로바노프의 테이블을 둔 야외 테라스. 에마 프라데르(Ema Prade‵re)의 그릇 세트 ‘몽타뉴(Montagne)’, 장 그리소니가 은으로 마감한 청동 꽃병 ‘피에트라(Pietra)’로 테이블을 장식했다. 철제 의자 ‘컨투어드(Contoured)’는 줄리언 메이어의 디자인.
스키 장비 보관 창고로 이어지는 문. 그림은 앵텔레(Yentele)의 ‘프로세션 X(Procession X)’. 앞에 놓인 벤치는 데니스 밀로바노프가 참나무로 조각한 것.

“오래됐지만 최대한 고치지 않으려고 애썼어요.” 공간이 가진 본연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구조를 최대한 살리고, 기존의 낡은 자재를 과감히 재사용했다. “오래된 마룻바닥과 흡연실의 착색된 목재를 이용해 벽을 세웠어요. 그러자 마치 마르케트리(marquetry) 장식으로 세공한 듯 서로 다른 색감과 패턴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벽이 탄생했죠.”

커튼 뒤에 숨은 아늑한 방. 바닥 카펫은 아틀리에 토르틸의 ‘히르시(Hirsi)’, 청동 테이블은 이레네 마리아 간저(Irene Maria Ganser)의 ‘코니페라(Conifera)’, 청동 램프는 장 그리소니의 작품, 의자 ‘마트료시카(Matrioshka)’는 올가 옌겔의 디자인.

커튼 뒤에 숨은 아늑한 방. 바닥 카펫은 아틀리에 토르틸의 ‘히르시(Hirsi)’, 청동 테이블은 이레네 마리아 간저(Irene Maria Ganser)의 ‘코니페라(Conifera)’, 청동 램프는 장 그리소니의 작품, 의자 ‘마트료시카(Matrioshka)’는 올가 옌겔의 디자인.

욕실은 질 페르네(Gilles Pernet)의 사진 ‘레 보송(Les Bossons)’, 스테판 무플레트의 목재 거울, 크리스토퍼 부츠의 크리스털 황동 램프 ‘슈거 스콘스(Sugar Sconce)’, 젠스 리솜(Jens Risom)의 빈티지 체어로 장식하고 회색 석회로 마감했다.

욕실은 질 페르네(Gilles Pernet)의 사진 ‘레 보송(Les Bossons)’, 스테판 무플레트의 목재 거울, 크리스토퍼 부츠의 크리스털 황동 램프 ‘슈거 스콘스(Sugar Sconce)’, 젠스 리솜(Jens Risom)의 빈티지 체어로 장식하고 회색 석회로 마감했다.

처음에 아르멜은 1층을 가족 공간으로, 2층을 갤러리로 구분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두 공간은 조화롭게 섞였고, 고유한 분위기는 더욱 깊어졌다. 그녀의 집은 예술품 애호가와 수집가 사이에서 일찍이 입소문이 났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은 바로 예술을 향한 아르멜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 때문. 아르멜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며 공간을 변화시켜 왔다.

거실 한쪽에 마련된 침실. 페린 루소의 리넨 공예품 ‘프레미스(Premices)’가 공간을 우아하게 분리한다. 난로 벽 위 사진은 탈 랑크만(Tal Lancman)의 ‘튤립 버드(Tulip Bud)’, 청동 촛대는 토마 뒤리에(Thomas Duriez)의 ‘르 탕(Le Temps)’. 오른편 자수 의자와 사이드 테이블은 각각 마리 이자벨 푸아리에 트로야노의 ‘카라(Kara)’, 크리스티앙 아스튀그비에유(Christian Astuguevieille)의 ‘콜튀(Coltu)’. 천장 조명은 크리스토퍼 부츠의 ‘파스미다(Phasmida)’.

거실 한쪽에 마련된 침실. 페린 루소의 리넨 공예품 ‘프레미스(Premices)’가 공간을 우아하게 분리한다. 난로 벽 위 사진은 탈 랑크만(Tal Lancman)의 ‘튤립 버드(Tulip Bud)’, 청동 촛대는 토마 뒤리에(Thomas Duriez)의 ‘르 탕(Le Temps)’. 오른편 자수 의자와 사이드 테이블은 각각 마리 이자벨 푸아리에 트로야노의 ‘카라(Kara)’, 크리스티앙 아스튀그비에유(Christian Astuguevieille)의 ‘콜튀(Coltu)’. 천장 조명은 크리스토퍼 부츠의 ‘파스미다(Phasmida)’.

“새로운 예술가의 개성 있는 작품을 공간에 더할 때마다 독특한 분위기가 연출돼요. 기존 장식품과 어우러지거나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을 선별하죠.” 거실부터 침실, 주방, 작은방, 욕실 곳곳을 가득 채운 개성 넘치는 오브제들은 각기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쳐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집과 함께 있었던 것처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전기톱으로 낸 무늬가 포인트인 데니스 밀로바노프의 ‘로만(Roman)’ 벤치. 페린 루소(Perrine Rousseau)가 양모, 리넨, 메탈, 실크 등을 손수 엮어 만든 ‘케키로(Kechiro)’로 벽을 장식했다.

전기톱으로 낸 무늬가 포인트인 데니스 밀로바노프의 ‘로만(Roman)’ 벤치. 페린 루소(Perrine Rousseau)가 양모, 리넨, 메탈, 실크 등을 손수 엮어 만든 ‘케키로(Kechiro)’로 벽을 장식했다.

“지난 2년간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데 관심이 많았어요. 디자이너이자 그래픽 아티스트인 장 그리소니(Jean Grisoni), 직물 아티스트 마리 이자벨 푸아리에 트로야노(Marie-Isabelle Poirier-Troyano), 조각가 크리스토프 불랑제(Christophe Boulanger), 디자이너 알렉상드라 드 가리델(Alexandra de Garidel), 화가이자 디자이너인 피에르 본피유(Pierre Bonnefille), 밀랍 전문 조각가 모나 오렌(Mona Oren) 등. 모두 자연스러우면서도 시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죠. 제가 추구하는 감성과 맞닿아 있고요. 이들의 작품은 제 집이 새롭게 거듭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어요.”

목재와 황동으로 꾸민 주방. 핸드 블로잉 유리 장식품 ‘앰버 햄(Amber Ham)’과 크리스털 장식이 가미된 황동 조명 ‘우라노스(Ouranos)’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각품 같은 테이블과 의자는 소하 컨셉트(Soha Concept)의 디자인, 창밖을 향해 배치된 양가죽 의자는 올가 옌겔의 ‘후 아 유(Who are You)’.

목재와 황동으로 꾸민 주방. 핸드 블로잉 유리 장식품 ‘앰버 햄(Amber Ham)’과 크리스털 장식이 가미된 황동 조명 ‘우라노스(Ouranos)’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각품 같은 테이블과 의자는 소하 컨셉트(Soha Concept)의 디자인, 창밖을 향해 배치된 양가죽 의자는 올가 옌겔의 ‘후 아 유(Who are You)’.

집이 곧 갤러리인 아르멜은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크고 작은 궁금증을 언제든 속 시원히 해결해 줄 준비가 돼 있다. “어떤 물건이든 그것을 직접 사용해 본 사람이 가장 잘 아는 법이죠. 가령 데니스 밀로바노프가 디자인한 벤치 ‘로만(Roman)’은 전기톱으로 세공한 무늬가 포인트예요. 이 무늬를 멋지게 드러내려면 그 위에 조명을 꼭 달아야 한다고 조언하죠.” 아르멜에게 공간을 가꾸는 일은 고객뿐 아니라 자신과 더욱 가까워지는 일이기도 하다. “저는 미니멀리스트와는 거리가 멀어요. 토니 뒤케트(Tony Duquette)와 결이 비슷할 거예요. 저만의 미학적 발전을 계속 추구하고 싶어요. 종래에는 현대 디자인과 18세기 예술품을 적절히 혼합한 ‘오트 에포크(Haute E′poque)’ 같은 집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엘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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