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독일 디자이너 발렌틴 로엘만(41)의 개인 전시회가 열린다.
독일에서 태어나 마스트리흐트 아카데미 오브 파인 아트를 졸업한 후 오래된 공장 건물 한쪽에 아틀리에를 열어 가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2015년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 정식으로 스튜디오 발렌틴을 설립, 가구 외에 공간 디자인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로엘만은 독특한 예술적 접근 방식과 혁신적인 철학을 통해 가구 디자인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불가능성, 저항, 이질감, 미지의 것들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에 깊이를 더하고, 자연 속 나무의 온기를 황동, 스틸, 레진, 마블 소재와 융합시켜 혁신적인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는 그가 그동안 국내에 선보였던 일부 작품과 더불어 갤러리에 직접 설치할 키친, 코너 벤치 작품까지 실제로 앉아보고 만져보고 사용할 수 있는, 삶에 녹아 드는 작품들도 선보인다.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키친’은 발렌틴 로엘만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목재와 스틸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벌써부터 많은 애호가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로엘만은 ‘키친’에 대해 그가 주로 머무는 아뜰리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소개하며 “주방은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의 사교적인 공간으로 중요한 요소다. ‘삶과 시간의 중심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로엘만의 작업 방식은 직관적이며 스케치를 하지 않고 창작에 몰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작업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은 각각 다음 작품에 영향을 미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며 매작품에 그 순간을 표현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도구로서 생각한다.
작품의 깊이에 집중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발렌틴 로엘만의 작품은 외부적으로 시선을 끌 뿐만 아니라 각각의 작품이 어디에 놓이든 그들만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
또한 주변 환경을 재조형함으로써 기능성과 예술성의 균형을 찾는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가구의 개념을 넘어 에너지와 감각을 반영한다. 로엘만은 에너지는 흐름을 필요로 하며 이것이 미래에 가장 가치 있는 예술형식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특히 특정 클라이언트를 위한 것뿐만 아니라 공공에 제공되는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편 로엘만 전시회는 오는 10월 11일까지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컬렉터블 디자인 갤러리 디에디트(THE EDIT)에서 진행되며 네이버 사전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사진= 디에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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