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51회 한국방송대상’ 대상의 영예는 SBS 창사특집 4부작 ‘고래와 나’에게 돌아갔다. SBS 금토드라마 ‘악귀’는 작품상, 작가상, 최우수연기상 3관왕을 차지했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TV공개홀에서 ’51회 한국방송대상’이 개최됐다. 진행은 MBC 아나운서 김준상, SBS 아나운서 주시은, KBS 아나운서 김진웅이 맡았다.
1973년 제정된 한국방송대상은 미디어 경쟁 시대에도 방송의 공익적 가치를 실현한 방송 프로그램과 방송인을 선정, 매년 9월 시상하고 있다. 이번 심사는 243편의 작품과 63명의 방송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대상 1편, 작품상 30편, 개인상 18명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작품상은 ▲뉴스보도 SBS ‘일손전쟁, 우리는 매력적입니까?’ ▲드라마TV MBC ‘연인’, SBS ‘악귀’ ▲연예오락TV KBS ‘골든걸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뉴미디어예능 EBS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시사보도R CBS ‘초유의 사법부 전산망 북한 해킹 사태’ ▲지역다큐멘터리TV 포항MBC ‘독도 데이터전쟁’, MBC경남 ‘악마의 생선’ 등 30편이다.
개인상은 ▲공로상 KBS 김형운 ▲지역방송진흥상 KBC 신종문 ▲아나운서상 MBC 김대호 ▲작가상 김은희(SBS 추천) ▲진행자 신계숙(EBS 추천) ▲최우수연기자 김태리(SBS 추천) ▲최우수예능인 곽준빈(EBS 추천) ▲최우수가수 스트레이 키즈(MBC 추천) 등 18명이 상을 받게 됐다.
이날 영예의 대상은 SBS 창사특집 4부작 ‘고래와 나’가 차지했다. 이큰별 PD는 “이렇게 크고 무덤까지 가지 갈 수 있는 한국방송대상에 ‘고래와 나’를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처음 ‘고래와 나’를 기획할 때는 지금까지 국내에 고래의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가 없었기 때문에 ‘그럼 내가 한번 도전해 보자’하는 생각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지금까지 남들이 안 한 이유가 있구나.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은 길은 함부로 가는 게 아니구나’ 매일매일 곱씹을 만큼 고민스럽고 힘든 순간이 많았다”라고 함께해 주신 스태프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SBS 금토드라마 ‘악귀’는 작품상, 작가상, 최우수연기장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악귀’ 이정림 PD는 “김은희 작가님의 좋은 글과 소주와 맥주를 동반한 열렬한 응원 덕분에 부족한 점이 많은 신인 연출이지만 작품을 잘 끝낼 수 있었다”며 “태리 배우랑 정세 배우가 정말 많은 질문을 던졌다. 꿈에서까지 나와서 등골이 서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면서 좋은 방향으로 드라마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작품상 소감을 밝혔다.
작가상의 주인공인 김은희 작가는 남편인 장항준 감독이 시상자로 선 가운데 트로피를 거머쥐어 의미를 더했다. 김은희 작가는 “한국 영화계 뽀로로의 부인 김은희 작가”라고 소개하더니 “어차피 시작하면 죽을 만큼 힘들 거니까 즐거울 수 있을만한 작품 한 번 만들어보자고 했는데 이렇게 셋이 같이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기쁘다. 감독님, 태리 배우 외에도 정말 많은 스태프, 배우들 다 같이 즐겁게 일했다. 꼭 다음 기회에 만났으면 좋겠고, 무서우셨을 텐데 끝까지 지켜주시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분들 너무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은희 작가는 “옆에 있어서 하는 이야기인데 우리 남편 너무 감사하다. 다음번에는 내가 우리 남편에게 시상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우수 연기자상의 주인공 김태리는 “드라마 속 인물들은 항상 어떤 식으로든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어떻게 살 것인가. 내가 악귀에서 연기한 산영이란 인물은 꿋꿋하게 다시 일어나는 인간이었다. 그런 산영이를 만들어주시고 연기하게 해 주셔서 SBS 관계자 여러분, 함께해 주신 스태프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번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어떨 때는 너무 무거워서 정신도 못 차리게 하는 삶이라는 것을 이고 지고 살아가고 계신 모든 분들께 시원하고 선선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반드시 불어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인상 깊은 소감을 남겼다.
또 다른 작품상 수상작 ‘연인’의 홍석우 CP는 “‘연인’은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인간의 끈질긴 생명력과 사랑을 그리고자 했다. 인류보편적인 주제를 깊이 있게 풀어낸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드라마들이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방송대상에서 인정해 주신 ‘연인’의 가치를 증명해 가면서 좋은 드라마를 만들겠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진행자 부문 아나운서상은 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수상했다. 그는 “요즘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감기 걸리신 분들이 계실 거다. 나도 감기에 걸렸다. 방송을 하는 사람들은 응당 감기에 걸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기의 한자를 찾아보니 기운을 느낀다는 뜻이 있더라”라며 “급변하는 방송 환경에 확확 변하는 시청자들의 마음, 어려운 상황을 빨리빨리 캐치해서 먼저 감기에 걸려서 시청자들의 간지러움, 힘든 부분들을 시원하게 재채기로 해소할 수 있는 방송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시원한 재채기와 함께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 51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및 개인상 수상 리스트.
* 대상 = SBS 창사특집 4부작 ‘고래와 나’
* 작품상
뉴스보도 = SBS ‘일손전쟁, 우리는 매력적입니까?’ 기획보도
지역뉴스보도 = 부산MBC 검찰 예산 대해부 시즌1 ‘특수활동비 등 검찰 예산 최초 공동검증’
연속보도
시사보도TV KBS = 「추적60분」 ‘학교 밖 르포 – 소년은 혼자 자라지 않는다’
시사보도R = CBS ‘초유의 사법부 전산망 북한 해킹 사태’
지역시사보도 = KBS전주방송총국 「더 보다」 ’84인의 기록, 재난은 끝나지 않았다’
사회공익TV = EBS 「다큐프라임」 ‘내 마지막 집은 어디인가’
사회공익R 1그룹 = TBN대구 「나는 열여덟 어른입니다」
사회공익R 2그룹 = KBS 장애인의 날 특별기획 「2024 대한민국 1교시 – 손잡고 한 발짝 더」
생활정보TV = EBS 「다큐멘터리K」 ‘책맹인류’ 10부작
생활정보R = cpbc 「오수진의 행복을 여는 아침」
문화예술교양 = KBS 공영방송 50주년 대기획 「인간 신세계로부터」 4부작
지역교양TV = KNN 4K 다큐멘터리 「핸드메이드 in Asia」
지역교양R = MBC경남 「어른을 찾아서」 5부작
음악구성R =KBS 「출발 FM과 함께」 6부작 대기획 ‘협주’
어린이 = EBS 「딩동댕 유치원」
뉴미디어 예능 = EBS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뉴미디어 시사 = 교양 MBC경남 「첫문장」
다큐멘터리TV = EBS 「다큐프라임」 ‘돈의 얼굴’
다큐멘터리R = KBS 「2023 제25회 KBS 한민족체험수기」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지역다큐멘터리TV = 포항MBC 「독도 데이터전쟁」 2부작, MBC경남 「악마의 생선」
지역다큐멘터리R =KBS안동 방송국 한글날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여성과 한글 : 내방가사」 5부작
드라마TV =MBC 「연인」, SBS 「악귀」 *공동수상
연예오락TV = KBS 「골든걸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
연예오락R = MBC 「4시엔 윤도현입니다」 ‘얘들아 놀자’ 코너
지역오락TV = KNN 「하루식당」
지역오락R = TBN강원 광복78주년 특별기획 오디오 뮤지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특별상 = EBS 「다큐멘터리K」 인구 대기획 ‘초저출생’ 10부작
* 개인상
공로 = KBS 김형운 「환경스페셜」, 「빙하」 등 25년간 KBS의 대표 다큐멘터리 제작
지역방송진흥 = KBC 신종문 대표적 지역 프로그램 제작 및 세계화 기여
보도기자 = MBC 차주혁 「뉴스데스크」 ‘건설노조원 분신 검증’ 외
프로듀서 = MBC 김지우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 3」
영상촬영 = MBC 김화영 「연인」
미술 = EBS 이희신 「다큐프라임」 ‘돈의 얼굴’ 외
영상그래픽 = SBS 성형주 「재벌X형사」
음악 = KBS 강진호 「고려거란전쟁」 외
조명 = MBC 백광민 「소년판타지」, 「가요대제전」 외
아나운서 = MBC 김대호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외
작가 = SBS 김은희 「악귀」
진행자 = EBS 신계숙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 시즌4」- 3 –
성우・내레이션 = SBS 안경진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방송기술 = 부산MBC 문상환 ‘사용자 선택형 UHD 입체 미디어 서비스’ 수행 외
최우수연기자 = SBS 김태리 「악귀」
최우수예능인 = EBS 곽준빈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최우수가수 = 스트레이키즈 MBC 「쇼! 음악중심」,
방송경영 = KBS 민지홍 「골든걸스」 사업관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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