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행동을 정치적으로 보는 시선은 연예인에게는 때로 민감한 문제다. 배우 윤여정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블루리본을 단 행동을 정치적으로 보는 시선들에 대해 대답을 피하지 않았다.
윤여정은 31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 마지막회에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블루 리본을 착용했던 이유를 밝혔다. 손석희는 블루리본을 자발적 착용했냐고 물었다. 그러자 윤여정은 주최 측에서 ‘달지 않겠냐’해서 달겠다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윤여정은 2021년 한국인 최초로 영화 ‘미나리’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후 윤여정은 2022년 3월 2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섰다. 이날 윤여정이 입은 검은색 드레스에 오른쪽 가슴에는 파란 리본이 있었다. 블루리본은 유엔난민기구에서 진행하는 ‘난민과 함께(#With Refugees)’ 캠페인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로하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러면서 윤여정은 “나도 난민 출신”이라며 “나도 6,25 전쟁으로 인해 세 살 무력 이북에서 넘어온 피난민”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손석희는 “이런 행동을 정치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윤여정은 “제일 많이 당하셨죠?”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손석희는 “저요?”라고 말하며, “그건 여러분께서 판단하시길”이라며 시청자들에게 대답을 돌렸다.
윤여정은 “우리 모두 정치적이지 않느냐”며 “어떤 당을 좋아하든 우리 자유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리본을 달았다 해서 내가 정치적이고 그런 건 아니지 않나”라며 “왜 이렇게 다 (서로 편을) 가르는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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