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과 진세연이 뜨거운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31일 방송된 MBN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 10회에서 김재중과 진세연의 쌍방 로맨스가 본격 시작됐다. 주연(진세연 분)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이군(김재중 분)에게 뛰어가 와락 안겼는데 잠시 얼어붙은 후 “내 심장이 전속력으로 달려온 이 사람보다 뛰고 있어. 진짜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나 봐”라고 마음을 자각했다.
이군에게 청진을 한 것이라고 둘러대며 서둘러 자리를 피한 주연은 이후 이군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모습으로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얼굴 부분만 뻥 뚫린 입간판으로 황급히 몸을 가리며 움직이다가 이군을 마주치자마자 정물화처럼 부자연스럽게 미소 짓는 모습부터 후광이 비치는 이군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주연이 그랬구나. 너무 연애를 안 해서 외로웠구나”라며 애써 마인드 컨트롤하는 장면은 연신 웃음을 자아냈다.
또 사각 관계로 얽힌 이군과 주연, 그리고 이신(이종원 분)과 새얀(양혜지 분)이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촌 훈련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모았다. 선수촌으로 향하기 전 이군은 주연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려 했으나 이신도 주연을 차지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새얀에 의해 모두 이신의 승용차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못해 이군과 뒷자리에 함께 앉은 주연의 고난은 계속됐다. 새얀이 아버지가 보낸 사람들로부터 벗어나고자 과격한 운전을 하자 주연이 이군과 초밀착 스킨십을 하게 된 것. 이에 주연은 “아무래도 골든타임 놓쳤나 봐”라며 “발버둥 치니까 더 빠져드는 느낌이야. 온 신경이 이 사람한테 쏠려 있어. 더는 안 돼. 로맨스는 안 돼”라고 소리 없이 절규했다.
주연의 차단으로 잠시 멀어졌던 이군과 주연의 거리는 또다시 한 뼘 가까워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질였다. 이신이 겉옷을 뒤집어쓴 채 잠이 든 새얀을 주연으로 착각해 휴게소에서 차를 출발시켰고, 낙오가 된 이군과 주연은 결국 이신, 새얀과 중간 지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이군은 시종일관 쌀쌀맞은 주연을 향해 “오늘 종일 왜 그럽니까? 눈도 안 마주치고. 나한테 화난 거 있어요?”라고 답답하듯 물었다가, “혹시 그날 밤 일 때문에 그래요?”라며 포옹한 순간을 언급했다.
잠시 당황한 주연이 “의사로서 청진한 거다”라고 칼 차단해 다시 냉기류가 흐르려던 순간 이군이 무릎을 꿇고 상처가 난 주연의 발을 소독하자 얼어 있던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워졌다. 이윽고 이군은 주연을 향해 “이제 보네, 내 눈”이라고 말해 설렘을 자아냈다.
한편 새얀과 단둘이 가게 된 이신은 새얀이 찾으려는 사람이 첫사랑이 아닌 친아빠라는 사실에 망연자실했다. 심지어 큰일을 보다가 뱀에 물렸다고 생각한 이신이 숨넘어갈 듯이 “나 죽나 봐. 독이 퍼지고 있어”라고 오두방정을 떨자 그가 죽을 것을 걱정한 새얀은 이신이 뱀에 물렸다고 말한 엉덩이 위쪽의 독을 몸소 제거해 주기까지 했다. 그러나 뱀에 물렸다고 신고해 출동한 119는 뱀이 아닌 벌이었다고 밝혀 두 사람을 머쓱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선수촌에 도착한 이군과 주연은 어린 시절 이군이 물에 빠졌던 강가로 향했다. 이군은 한참을 강을 쳐다보며 “기억나요? 우리가 처음 만난 곳. 15년 전 당신이 날 구해준 곳. 당신과 나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라고 그때를 떠올렸다.
이어 마음을 굳힌 듯 주연을 향해 “괜찮냐고 했었죠? 더 이상 그쪽한테 미련 없냐고도 했었죠? 이제 티 좀 내려구요, 내 감정. 나한테도 그쪽한테도 더 이상 속이지 않으려고요. 더 떳떳하게, 당당하게 전부 드러내고 보여줄 겁니다”라고 뜨거운 진심을 전했다.
주연은 잠시 망설이다가 자신이 이군의 거짓 첫사랑이기에 “난 그럴 수 없어요. 그럴 자격 없어요. 난. 미안해요”라고 눈길을 피하며 이군의 고백을 거절했다.
그러나 이군은 주연을 돌려세우며 간절함을 담아 “거짓말. 그게 진심이면 내 눈을 보고 똑바로 말해봐요”라고 말했고, 주연이 힘겹게 눈을 마주지차 “이렇게 바보 같다니까. 날 속여도 당신한테는 속이지 마. 우리 괜찮은 척 그만하자”라며 주연의 얼굴을 붙잡고 입맞춤하는 엔딩이 그려져 설렘을 폭발시켰다.
사진=MBN ‘나쁜 기억 지우개’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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