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눈길을 끌기보단 차분하고 담백한 분위기에서 은근슬쩍 고급스러움을 드러내는 콰이어트 럭셔리가 대세인 지금, 디자이너들은 F/W 시즌 트렌드로 클래식한 체크 패턴을 집어 들었다. 시대와 유행에 상관없이 가을마다 사랑받아 온 체크는 콰이어트 럭셔리가 추구하는 타임리스 시크의 조건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그래서일까? 이번 시즌 체크는 어느 때보다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다. 타탄, 아가일, 하운즈투스 등 여러 종류의 체크를 뒤로하고 가장 정석 같은 플레이드 체크를 메인으로 내세웠다. 짙은 올리브 컬러의 체크 롱 코트와 사이하이 부츠를 매치해 ‘보호 시크’를 표현한 끌로에, 멀티컬러 체크로 활기를 더한 샤넬의 트위드 수트, 간결한 직선 실루엣으로 도시적인 매력을 이끌어낸 아크네 스튜디오의 롱 코트까지 이번 시즌 눈길을 끄는 체크 룩은 하나같이 고급스러운 소재와 실루엣을 만나 더욱 빛을 발했음을 잊지 말기를.
1 울 트위드 소재의 클래식 핸드백은 가격 미정, Chanel.
2 로고를 수놓은 태슬 트리밍 머플러는 59만원, Marni.
3 골드 버튼으로 포인트를 준 A라인 코트는 가격 미정, Celine by Hedi Slimane.
4 가죽 패치를 더한 볼 캡은 74만원, Loewe.
5 앵클 스트랩 펌프스는 가격 미정, Acne Stu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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